중국에도 4G LTE 시대가 전격 도래하면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7일 보도했다.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한 샤오미가 4G 시장에 뛰어들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등 차기 전략폰 출시를 앞둔 삼성과 애플로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분류됐던 4G 시장에서조차 중국 저가폰 공세에 맞닥뜨리게 됐다.

▲ 이미지 출처=쿨패드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쿨패드 홈페이지
지난달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4G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저가 스마트폰브랜드 쿨패드가 23.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5.7%로 3위로 밀려났다. 나머지 4~10위는 레노버, OPPO, 화웨이 등 중국 로컬 휴대폰 기업이 싹쓸이 했다.

쿨패드의 중국 LTE 시장에서 1위를 선점했다는 소식을 중국 중앙(CC)TV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차오징성(曹井升) 쿨패드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과거 쿨패드는 항상 삼성·애플보다 6개월~1년 뒤쳐져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따라잡았다며 이제 쿨패드가 4G 기회를 잡아 3개월여만에 전세를 역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쿨패드가 저가 LTE 스마트폰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쿨패드는 500위안대 LTE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 4G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그동안 3G에 머물렀던 중국폰들도 4G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4G폰이 없던 샤오미가 최근 미4와 함께 새 홍미노트를 출시해 2개의 4G폰을 갖춘 것이 대표적이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였던 샤오미가 새롭게 4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저가폰 청정지역이던 4G 시장에서 한 발 앞서 가던 삼성전자와 애플에 위협적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 중국 4G 시장이 본격화돼 모바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의 경우 중급형 사양에 메탈프레임을 적용해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알파를 9월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한다. 또 9월 3일 국제가전박람회(IFA) 사전행사에서 갤럭시노트4를 공개해 프리미엄과 중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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