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소속 집단별 데이터 소비형태 따른 요금제 개편 필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중 23%가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미국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1,500여명의 사용행태를 추적한 결과,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을 합해 매일 300M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대용량 이용자는 전체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데이터 50∼300MB를 사용하는 '보통 이용자(Moderate User)'는 62%였고, 50MB 미만을 사용하는 '저용량 이용자(Light User)'는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각 이용자 카테고리별 데이터 사용량의 비중을 측정한 결과는 이와는 사뭇 달랐다. 전체의 23%에 불과한 대용량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이용자 전체가 사용한 데이터량의 절반 이상인 57%를 사용한 것이다.

즉, 상대적으로 소수인 대용량 이용자가 전체 데이터 전송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불균형적이라는 것. 보통 이용자의 수는 전체의 62%였지만 이들이 사용한 데이터량은 전체의 41%에 불과했다. 저용량 이용자가 사용한 데이터량은 전체의 2%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상대적으로 소수인 대용량 이용자가 전체 데이터 전송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데이터 사용량이 불균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니 조이 SA 소비자추적플랫폼 부문장은 "이용자 수는 보통 이용자가 가장 많았지만, 사용자에 따라 데이터 이용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이용을 많이 하는 집단일수록 와이파이 의존도가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저용량 이용자와 보통 이용자의 와이파이 의존도는 각각 69%와 76%였지만 대용량 이용자의 와이파이 의존도는 82%나 됐다.

배리 길버트 부대표는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는 소비자 소속 집단별 (데이터) 소비 형태에 따른 서비스 요금제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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