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검토중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을 가입자로 확보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또 한 번의 '무서운 변신'을 꿈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택시’의 서비스 사업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할 경우 사용자 위치 정보를 이용해 인근의 가장 가까운 택시에 전달한다. 모바일 안에서만 이뤄지던 사업영역을 오프라인 영역에 더해 내놓는 것으로 국내 모바일 업계 최초의 온ㆍ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다.

 
 

카카오의 이 같은 실험적 도전은 이석우 카카오 대표의 경영철학과 함께한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2014 기조연설에서도 “성공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이 사용자의 모바일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할 만큼 언제나 변화를 꿈꾼다.

3천700만 국내 가입자를 앞세워 '게임 중개업'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기록해 성공 기반을 닦았지만 모바일게임 플랫폼만으로는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게임'은 2012년 단 10개 게임으로 출발, 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억명을 넘기며 카카오를 모바일게임 플랫폼 업계의 최강자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분기엔 아예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대로 떨어졌다.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키로 결정했고, 그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은 절실했다.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부터 금융기관들과 함께 금융 서비스 출시를 추진해왔다. 이르면 다음 달 시행될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가 가장 먼저 공개한 복안이었다. 카카오톡에 만든 가상 지갑 안에 최대 50만원씩 충전, 하루 1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서비스다. 15개 시중은행은 앞다퉈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송금 서비스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카카오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번거로운 공인인증절차 없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카카오 간편결제(가칭)'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침 미국의 '페이팔', 중국의 '알리페이'처럼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 서비스 도입을 정부가 강조하고 나서면서 '카카오 간편결제'는 순풍에 돛을 달게 됐다. 시중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와의 협약에 주저하던 롯데카드도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콜택시를 비롯해 생활 전반에 편의를 가져다 주는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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