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Africa (2)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Liberia 라이베리아

▶ 국가 28개의 부족어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 식민지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이름도 거의 영어로 짓는 편이다. 국기도 미국 성조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화폐단위는 라이베리아달러를 쓰는데, 미국 달러도 많이 쓴다.
국기를 게양할 때는 아무도 움직이면 안 되고 길을 가다가도 멈춰 우리나라와 같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경례를 꼭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만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는다.
▶ 학교생활 의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학비를 낼 수 있는 경우 학교에 다닌다. 가난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냥 집안 일을 하며 지낸다.  대학교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고등학교까지는 교복을 입는 것이 규정이지만  교복 입을 사정이 안 되는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옷을 입고 가기도 한다.
학교생활 중에 특이한 모습은 학교에서 먹을 것을 가져와 팔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 것이다. 먹거리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 와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음식을 파는 것이다.
▶ 용돈 하루에 10리버티(한화 약 132원) 정도 받는다.  대학생들은 5리버티에서 10리버티로 다양하다. 보통 학생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 자신이 돈을 벌어서 쓰는 편이다. 대학생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학생들에게 10리버티면 과자 2~3개 정도는 사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를 받는다.
▶ 대학생활 학비가 없어 대학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을 학교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보통 대학생들의 연령은 25세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학비가 있어야 대학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에피소드1 태양은 아주 뜨겁고, 건물 안은 너무 덥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늘에 의자를 놓고 앉아 쉬는 것을 좋아한다.수업이 끝나면 다들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수업을 기다리거나, 집에 간다. 연령대가 다양해서 그런지 보통 혼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 에피소드2 일상에서 토론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한 주제로 토론이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든다. 처음에는 2명이 시작했던 토론이 3명이 되고, 4명이 되고, 10명이 되어서 점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어느날 대학교에서 자기들끼리 토론하는 팀을 만났다. 같이 갔던 언니가 토론 도중에 끼어들어 의견을 이야기하자, 한 남학생이 언니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해 물론, 장난이였지만 언니를 한 대 때렸다. 다들 놀라서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남학생도 미안하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Nigeria 나이지리아
▶ 나라 나이지리아는 석유가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부유한 나라에 속한다.
▶ 평상복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평상복을 입거나, 나이지리아 전통복을 즐겨 입는데, 학교에 갈 때는 교복을 입는다.
▶ 여가 여가 시간에는 부모님의 일이나 집안 일을 돕고,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여행을 많이 가기도 한다.
▶ 용돈  빈부차가 커서 용돈도 천차만별. 가난한 집 아이들은 하루에 100나이라(한화 약 672원) 정도  받고, 잘 사는 애들은 1000나이라(약 6,789원) 이상 받기도 한다.
▶ 그들은 백인은 무조건 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백인이 사는 집에는 도둑이 잘든다. 잘 사는 백인들은 도둑이 들 때를 예상해서 미리 돈을 준비해  둔다고 한다.도둑이 들었을  돈을 주지 않으면 총을 쏘고 심지어 폭탄을 터트리기 때문이라고.

 
 

아프리카 봉사의 꿈,  드디어 이루어지다
하루는 선배를 따라서 이지성 작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작가의 파란만장한 삶이 나에게 새로움 꿈과 이상을 심어주었는데, 특히 봉사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공부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내가 그때부터 봉사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뒤, 2012년은 봉사를 위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장애인 야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작은 교회에서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뜻깊은 일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내가 가진 뭔가를 그들과 공유할 수는 없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를 통해 굿뉴스코 대학생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두 번의 워크숍을 참석한 뒤 간소하게 짐을 챙겨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배고파하는 날 위해 망고를 따주던 친구들
봉사활동에 대한 꿈을 가지고 태어나 처음으로 밟아보는 아프리카에서 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이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불어를 몰랐기에 손짓 발짓하며 겨우 인사하기 바빴고, 이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을 지어주고 싶어 군대에서 갈고 닦은 삽질 실력을 뽐내려 했으나, 그들은 어려서부터 갈고 닦은 삽질 실력과 민첩함으로 오히려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일하고 지내면서 저는 오히려 많은 폐를 끼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법 부유한 국가에서 삼시 세끼 잘 먹고 배고픔을 참아본 적 없는 저를 위해 친구들은 높은 망고나무에 올라가 망고를 따고, 자신들이 아껴놓은 돈을 꺼내어 저에게 간식을 사줘야 했습니다.
수도인 아비장을 떠나 다부라는 지역에서 활동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곳은 수도와는 달리 너무 가난하여 밥을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는 날도 있고, 운이 좋은 날에는 두 끼를 먹었습니다.
나는 인근에 있는 중학교에 가서 방과 후 수업으로 씨름과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려면 매일 최소 10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걸어야 할 때는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하고, 한국에서 밤마다 시켜먹던 통닭 생각에 고인 침은 갈 곳 없이 입안을 해매다 미끄러지듯 목구멍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걷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날이면 친구들은 저를 위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망고를 따서 주었기에 그 망고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은 망고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나 하루 종일 설사를 한 적도 있습니다.

봉사를 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다
그곳에서의 어려움은 배고픔 만이 아니었습니다. 잠을 잘 때는 모기들에게 항상 집중 공격을 당해 잠을 깊이 잘 수가 없었을 뿐 아니라, 밤새 벼룩이 물어대는 바람에 자고 일어나면 온 몸이 가려웠습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는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항상 동행했고, 먹을 것을 몰래 비축해 놓으면 얼마 되지 않아 쥐들이 찾아와 먹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생활을 하고 나니 불만이 점점 쌓여 더 이상 봉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싫었고, 날 위해 나무를 타고 망고를 따주는 친구들도 싫고, 무엇보다 남을 위해 봉사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1년 동안 남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장담했건만, 어느 순간 제 자신은 봉사는커녕 모두를 싫어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때 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변정우! 너는 왜 봉사를 하고 싶었니? 아프리카에는 도대체 왜 온 거니?’이 질문을 통해 내가 순수하게 봉사정신을 갖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내가 가졌던 마음은 내가 한국에서 여유가 있었기에 가질 수 있던 마음이었구나! 나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순수하게 돕고 그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구나! 이때까지 내가 한 봉사활동들은 남을 위해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봉사활동이었구나!’그날 나는 내가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도울 때 주위에서 나에게 보내는 칭찬과 존경을 좋아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그런 제 마음을 처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오히려 저를 토닥여주며 자신들의 어려운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이야기할 때 받는 위로가 더 평안하고,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더 자유로워지며,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 비로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20대 실패와 실수는 보석같이 아름답다
1년 동안 카메룬에서 지내며 부담스러운 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50명이 넘는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에서 난생 처음 혼자 불어로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할 때나, 수천 명의 사람들과 방송 카메라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도 그랬고, 여러 학생들을 통솔하며 그들의 마음을 살펴야 할 때도 그랬습니다. 배고픔을 견디고, 밤마다 모기와 벼룩과 사투를 벌이고, 말라리아로 앓아 누워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소통이 안되서 싸울 때는 봉사할 마음도 없는 더럽고 치사한 놈이었고, 밤새 준비한 수업 준비가 형편 없을 때도 있었고, 말라리아로 누워있을 땐 많은 친구들에게 폐도 끼쳤습니다. 뭔가 제대로 해낸 것이 없었기에 나의 봉사활동은 실패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1년 동안 했던 실수와 실패는 무척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를 돕는 사람들의 사랑을 느꼈을 때 저는 ‘실패했지만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패와 실수가 두려워 연약한 나를 감추기 바빴던 한국에서 저는 제법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잘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이제 전,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나의 부족함을 말하며 사랑을 주고받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Togo 토고
▶ 국가 장기독재집권으로 발전이 더니다가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 의생활 토고의 대학생들은 한국 대학생들처럼 평상복을 입고 다닌다. 과거 한국의 1960년대 분위기를 연상하면 된다.
▶ 여가생활 보통 방과 후에는 잠을 자거나 텔레비전 또는 영화보는 것을 즐기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몇몇 학생은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일을 하기도 한다.
▶취업 빨리 돈을  벌고 싶어하기 때문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데, 일자리가 없어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 일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 용돈  30000Cefa, 한화로 6만 원 정도.
▶ 대학생활 대학생들의 연령은 보통  17~29세가량 된다. 대학교에서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려면 시험을 쳐야하는데 시험이 어려워 같은 학년을 몇년 씩이나 다니는 학생이 많다. 또한 학비를 버느라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해 나이가 많은 대학생이 많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나무그늘 아래  빤이라는 천을 깔고 누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집에서 학교가 멀어도 학생들은  개의치 않고, 몇 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다닌다. 자전거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Gambia 감비아
▶ 국가 감비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나라다.  수출품으로는 땅콩이 유명하다.
▶ 의생활 유치원부터 초중고,전문학교까지 교복을 입는다. 여학생은 대부분 원피스나 멜빵 치마를 입는다. 남학생은 반팔셔츠에 긴 바지를 입는다. 평상복으로는 티셔츠에 바지 를 즐겨입고, 여자들은 라파라는 천을 둘러서 치마처럼 입는다. 남자들은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간혹 몸짱인 걸 자랑하려는 듯 민소매를 입거나 아예 웃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힙합패션이 유행하여 바지를 엉덩이까지 내려입고 다니는 것도 볼 수 있어 민망한 적도 있다.
▶ 여가생활 여자들은 보통 부엌일을 많이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끼리끼리 둘러앉아 서로 머리를 땋아준다. 가발을 땋는 식의 복잡한 스타일을 만들 때는 이틀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남자들은 길에서 공을 차거나, 나무 밑 시원한 그늘에 의자를 깔고 앉아 아타야차를 즐겨 마신다. 아타야attaya는 중국에서 수입한 녹차인데, 한국 녹차와는 맛이 다르다. 설탕을 많이 넣고, 민트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며 계속 우려먹을 수 있다. 뜨거운 차를 식히기 위해 두 개의 잔을 준비하고 번갈아가며 반복해서 따르며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 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장에서 땅콩, 과일,채소 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고,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만큼 거창한 꿈을 가진 학생들도 많지 않다.
▶ 용돈 우리나라 같은 용돈의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차비,밥값을 타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재 | 안우림 캠퍼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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