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와 이대학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이화글빛문학상’에서 전청림(도자예술전공·10학번)양의 ‘그와 그녀의 시나리오’가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화글빛문학상은 젊은 세대에게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 미래의 소설가를 꿈꾸는 이화인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경장편 소설을 응모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수상작을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사진출처=이화여자대학교
▲사진출처=이화여자대학교
올해의 수상작인 ‘그와 그녀의 시나리오’는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연애소설로 특히 영화나 문학, 패션, 철학 등과 관련된 정보나 지식 등을 ‘취향’으로 연결시키면서 시대와 세대를 나타내는 기호로 확대시키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체도 세련되고, 시간대별 감정 변화나 여행품 목록 등을 직접 도상으로 제시하는 형식상의 시도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연애를 통해 자명한 사랑이나 유동적 사랑의 간극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측은 “이 소설은 단순히 연애에 관한 카운셀링이나 힐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통해 동시대를 호흡하고 자아정체성의 정체를 생산적으로 고민하는 ‘포스트 칙릿 소설’에 가깝다”며 “연애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음을 소설의 몸으로 보여주는 소설이기에 더 의미있다”고 밝혔다.

전청림 양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이화에 가장 감사드린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상으로 알고, 앞으로 조금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2일 열린 이화글빛문학상 시상식에는 김선욱 총장을 비롯해 김훈순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장, 심사위원 정미경 작가(소설가)와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전공)와 도자예술전공 김지혜 주임교수 등이 함께해 수상을 축하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화글빛문학상은 매년 2월말에 원고 접수를 마감해서 5월 초 당선작을 발표하고, 그 해 말 수상작을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이화글빛문학상은 이화여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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