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문과대학(학장 최덕수)은 지난 4월 28일(월)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이번 재소자 대상 인문학 강좌는 문과대학 심리학과 교수들이 지난 해 남부구치소 재소자들에게 심리치료를 실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추진된 것으로 문과대학 교수 10여 명이 앞으로 1년 간 격주로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사진출처=고려대학교
▲사진출처=고려대학교
고려대 문과대학 한문학과 김언종 교수가 첫번 째로 '자극과 반응'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재소자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김언종 교수는 공자와 맹자, 정약용 등 역경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업적을 이룩해 낸 위인들을 중심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맹자의 말을 인용하여 "하늘이 큰 인물을 내리려고 할 때는 그 사람에게 온갖 정신·육체적 고통을 줘 참고 견디게 만든다고 한다. 이는 과거엔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단련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서구인물이 주를 이루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기념인물에 2012년 선정됐다"며 "다산 선생도 18여년 간 긴 유배생활을 했는데 이때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자세로 학문에 매진해 500여 권의 책을 써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누구에게나 시련은 오고,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일의 반복이 바로 인생"이라며 "많은 사람이 시련 앞에 포기하는데 이럴 때 의지를 더 다지고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말하며 이어 “여러분께서는 인생에 있어 조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계실 것” 이라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목표를 갖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재소자들은 "위인들의 역사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빗대어 생각보다 강의가 쉽게 다가왔다"며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됐다"는 등의 소감을 말하며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김언종 교수의 강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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