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미생물의 서식지로 거듭난 명수당

용인외대 호수 명수당에서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신종 미생물들이 발견됐다. 우리나라 호수와 바다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연구하는 외대 생명공학과 정요찬 박사는 2010년 이후로 지금까지 명수당에서 총 8종의 미생물을 발견했다.

 
 
정 박사는 우리나라 서해의 염전에서도 여러 신종 미생물을 발견해 논문을 발표해 왔는데, 일반적인 미생물만 나올 것으로 예측했던 명수당에서 신종 미생물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놀라워했다.

명수당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 중 크리세오 박테리움 용인네시즈(Chryseobacterium yonginense)는 남극에 있는 극지연구소에서 발견한 미생물과 유사하다. 남극과 명수당은 추운 날씨를 가지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된다.

또 키티니모나스 용인네시즈(Chitinimonas yonginensis)는 키틴을 분해하는 미생물로 밝혀졌다. 키틴은 절지동물의 단단한 표피, 연체동물의 껍질, 균류의 세포벽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주로 새우나 게의 껍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정요찬 박사는 2011년 당시 명수당 물가에 새우가 사는 것을 목격한 후 연구를 계속 하다가 새우의 껍질을 이루는 키틴을 분해하는 신종 미생물인 키티니모나스 용인네시즈를 발견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2종을 추가로 발견해, 기본적인 실험이 끝난 후 올해 한국미생물학회에서 신종을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하나의 호수에서 매해 미생물 신종을 발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앞으로도 신종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도 계속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외대 용인=손청자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