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생도 재테크 시대!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당장 오늘부터 가계부 쓰기를 실천해 보자. 가계부의 1차적인 목적은 현재 내가 어디서 수입이 생기고, 그 수입을 어디에 소비하는지를 적는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를 줄여 현재 내 돈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나아가 가계부의 2차적 목적은 주수입, 부수입, 고정지출, 변동지출, 저축 등을 토대로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 위함이다.

 
 
유명한 재테크 전문가나 관련서적 들도 가계부 작성을 재테크의 최우선 요건으로 꼽을 정도다.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데 가계부만큼 효과적인 도구는 없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신입생 때 파산을 했던 이유 중 하나가 가계부(용돈기입장)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가계부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혹 얼마 못가 흐지부지됐다면 작성 가능한 날부터 새로 써 보자. 가계부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1원까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기계적으로 수입과 지출 내역을 기록하기보다 ‘2월에는 용돈 30만 원을 다 썼으니, 3월에는 25만 원만 쓰고 5만 원을 저축해 보자’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보자. 가계부를 쓸 의욕이 솟을 것이다. 매달 날짜를 정해 쓸모없는 소비는 얼마나 했는지, 어떤 항목에서 평소보다 지출이 많았는지를 살펴보고, 다음 달 예산을 예측할 수도 있다.
가계부는 손으로 쓰는 수기手記 가계부, 온라인 가계부, 엑셀로 만든 가계부, 어플 가계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어플 가계부는 항목별로 내역이 자동정리되고 결제내역 문자가 오면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 등 편리한 기능이 많다.
가계부를 쓰다 보면 저절로 영수증을 잘 챙기는 버릇이 생긴다. 영수증은 지출을 증빙하는 소중한 자료다. 체크카드를 쓴다면 결제내역을 문자로 보내주는 SMS서비스도 신청하자. 얼마 전 고객들이 함부로 버리고 간 영수증을 통해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영수증을 버릴 때는 꼭 잘게 찢어서 버려 정보유출을 막자.

앞으로 함께 생각해 볼 ‘대학생 재테크’란 결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푼돈도 아껴 쓰는 알뜰한 소비와 저축 습관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금융상품을 선택해 돈을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규모 있게 경영하는 자신을 만들기 위함이다. 다음 호에서는 대학생에게 맞는 맞춤 재테크 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글쓴이 김나연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재테크 비법을 소개한 <대학생 재테크>의 저자로, 누적 방문자 511만의 인기 블로그 ‘대학생 요니나의 재테크 이야기’의 운영자다. 손바닥TV, <한경 리크루트>, 다음 스토리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이 땅의 모든 대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살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담당 | 김성훈 기자  디자인 | 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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