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한국사 반영 비중을 높이고 '군 적성우수자 우선 선발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2015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26일 발표했다.

육사는 성적 위주의 입시제도가 군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정원의 20%를 수능시험 이전에 적성우수자로 선발한다.

▲ 지난 21일(금) 열린 육사 74기 입학식 (사진출처=육군사관학교)
▲ 지난 21일(금) 열린 육사 74기 입학식 (사진출처=육군사관학교)
1차시험(학과)과 2차시험(면접 및 체력 검정)을 통과한 지원자 중 군인다운 품성과 자질을 갖춘 적성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면접평가 때 논리적 판단력, 의사소통능력, 지원 동기, 고교생활, 신체 및 자세, 심리적 건강 등을 평가하면서 집단토론, 개별면접, 심리검사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육사는 군 적성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해 최종선발에서도 2차 시험의 반영 비중을 높인다. 총점 1000점 중 2차 시험의 면접시험 배점을 100점에서 200점으로 증가시키고 수능은 700점에서 600점으로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1차 시험 50점, 2차 시험 250점(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 내신 100점, 수능 600점을 종합하여 신입생도를 최종 선발한다.

2차 시험을 볼 수 있는 1차 시험 합격 대상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1차 시험에서 남자는 정원의 4배수, 여자는 5배수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남자는 정원의 5배수, 여자는 6배수를 합격시킬 예정이다. 2차 시험을 응시 기회를 확대해 장교가 되려는 의지가 확고하고 발전잠재력이 큰 우수자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육사는 "단순히 학업성적만 좋은 학생 보다는 군인다운 품성과 자질을 겸비한 우수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육사는 역사의식과 국가관이 투철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한국사 평가도 강화한다. 올해는 2차시험에서 역사인식과 국가관을 심층평가하고, 내년에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제출한 학생에게 일정한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며, 내후년에는 수능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키로 했다.

육사 평가관리실장인 문양호 대령은 "육사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은 적성우수자 우선 선발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학업성취도 평가로 검증된 지적 능력 우수자 중에서 장차 군의 정예장교로 성장할 품성과 자질,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육사는 3월 중순부터 진행되는 입시설명회와 고교방문 입시홍보를 통해 새로운 생도선발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육사의 올해 1차시험은 8월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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