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건립 위한 자료 수집 나서

 
 
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가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역사관에 전시할 자료 수집에 나섰다.

조선대학교 본관 1층에 들어서는 역사관은 우리나라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 70년 역사를 정리하고 사료를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조선대학교 설립의 역사와 1·8학원민주화운동의 기억과 정신을 계승하고, 조선대학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조선대학교의 발전상과 미래상을 통해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성된다.

조선대학교는 3·1운동 직후 이상재, 송진우, 한용운 등 47명으로 구성된 ‘조선민립대학 기성회’와 1930년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민립대학 건립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선민립대학 설립운동’은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실패로 끝났으며 해방 후 ‘조선대학설립동지회’ 창립과 함께 7만2천여 설립동지회의 의지와 성금으로 1946년 ‘광주 야간대학원’으로 개교하였고, 1948년 조선대학으로 개명하면서 정규대학으로 개편되됐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조선대학설립동지회’ 활동이 중단되고 당시 조선대학교설립동지회 회장 겸 학장이던 박철웅 씨가 유일한 설립자로 행세하면서 ‘민립대학’의 숭고한 설림 이념이 왜곡되는 고통과 아픔의 역사를 겪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학원민주화운동이 전개되면서 ‘1·8항쟁’을 통해 박철웅 총장이 퇴진했으며 1988년 가을 이돈명 인권변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민족ㆍ민립ㆍ민주대학으로 재출범했다. 전국 유일의 ‘민립대학’이자 호남 제일의 명문사학으로 성장한 조선대학교는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등록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본관 1층 중앙에 362.88㎡(109.76) 규모의 역사관을 조성한다.

▲ 조선대학교 본관
▲ 조선대학교 본관
조선대학교의 건학이념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공간이 될 역사관은 △설립역사 △대학발전사 △대학민주화와 한국사회 △조선대학교 비전으로 구성되어 조선대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조선대학교역사관조성위원회(위원장 박해천 부총장)는 역사관 건립을 위해 조선대학교의 설립과 발전, 민주화의 역사를 증언할 자료를 4월 말까지 수집한다. 수집하는 자료는 대학설립‧입학‧재학‧졸업‧성적 및 각종 문건 등의 문서를 비롯하여 사진‧일기‧음성자료‧영상자료 등의 기록, 교복‧교구‧학용품‧집기비품‧실험기자재‧대학상징물 등 물건, 중요 사건과 행사 관련 등의 증언과 기타 조선대학교 역사와 관련된 유‧무형 자료 등이다.

자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기증 또는 대여에 동의한 사람에게는 소장자 성명을 자료에 표시하고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박해천 조선대학교역사관조성위원장은 “지역민의 의지와 성원에 힘입은 ‘민립대학’ 조선대학교는 앞으로도 민족과 국가 그리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역사관 건립을 통하여 이를 기억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의 설립정신을 되살리고 계승·발전시키는 일에 대학 구성원은 물론 동문과 지역민의 협조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대=서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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