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한 달. 학점, 어학연수, 여행, 장학금, 아르바이트, 취업… 포부 넘치는 계획들 앞에서 미처 매듭짓지 못한 일은 속히 정리하자. 단순해진 마음으로 올해 열두 달을 준비하자. <투머로우>는 새해를 맞아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대학생의 모습’을 취재했다. 새해 모든 대학생의 행운을 빈다.

1. 지난해를 돌아보며
2.
2014년을 맞은 소감
3. 바람과 계획

▲ (왼쪽부터) 박수정, 김주환, 원세윤
▲ (왼쪽부터) 박수정, 김주환, 원세윤
‘토닥토닥, 지난 한 해 수고했어’/ 박수정 (21, 한경대학교 영어학과 1)
1. 고등학교 때 대학에 대한 ‘환상’이 많았어요. 입학하고 보니 고등학교와 다를 게 별로 없더라고요. 수업 듣고 과제하고 시험을 보니 종강! 1학기를 보내며 허무한 마음을 느꼈어요. 그래서 2학기는 학과 활동, 자격증 시험, 아르바이트 등 일을 많이 벌였는데요. 힘들었지만 내게 맞는 일정을 만들고 관리해야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2.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한 건, 내가 대학에 와서 가장 잘한 일이 됐어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캠퍼스 생활이 점점 재미있어졌거든요. 신입생이지만 타 전공 선배들과 동기도 많이 사귀었죠. 타인의 생각을 듣고 받아들이며 제 사고의 폭도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 기뻐요. 3. 오는 2월, 미국으로 1년 간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가요. 다음 학기부터 휴학이라서 출국 전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바빠서 하지 못한 얘기를 마음껏 나누며 따스운(^^) 밤을 만들고 싶어요.

‘파이팅! 아이티 해외봉사활동!’/김주환 (21, 강동대학교 호텔조리학과 1)
1. 입학하면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연애, 자전거 여행, 일기 쓰기 등 목록을 적어 놓았는데 제 계획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을 한 거 같아요. 월드캠프 댄스팀 스텝, 대학생 댄스동아리 공연, 어린이 캠프 보조교사 등 다양한 일을 했거든요. 저 자신이 성숙해진 것  같아 기뻐요. 2. 일기를 잘 쓰지 않는데, 새해부턴 몇 문장이라도 쓰려고요. 마음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요. 3. 아이티로 굿뉴스코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했어요.  다음 달에 출국할 예정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제 한계를 부딪혀보며 넓은 마음과 시야를 갖고 싶어요.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기’ /원세윤 (21, 배화여자대학 영어통번역과 1)
1. 캠퍼스 기자로서 <투머로우>와 내내 함께 했어요. 매월 정기구독하는 <투머로우>에서 마인드 강연 칼럼을 보며 많은 걸 느꼈어요. 사실, ‘대학에서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싶어 고민이 많았거든요. ‘마음을 열고 교류할 때 행복해진다’는 구절을 보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했어요. 많은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투머로우>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서 취재도 하고 주변 대학교로 인터뷰도 다녔는데요. 학생기자 활동은 대학생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잖아요.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든 것 같아 기뻐요. 2.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있을 때가 많아요. 대충대충 넘어가는 게 일상적인데 2014년엔 사고를 깊게 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게 되길 바랍니다. 3. 더욱 많은 경험을 쌓길 바라요.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은 잘 피하는데 도전의 맛을 느끼고 싶어요. 개성이 없다는 말도 많이 듣는데요.  당당하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 (왼쪽부터)김동민, 박연숙, 이현정
▲ (왼쪽부터)김동민, 박연숙, 이현정
‘후회하지 않을 한 해를 만들자’/ 박연숙 (22, 덕성여자대학교 국문과 2)
1. 작년에 직접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노트북을 샀어요. 학교 컴퓨터실에서 매번 과제를 하느라 불편했는데 제힘으로 산 노트북을 갖고 다녀서 뿌듯해요. 이 성취감을 살려 앞으로도 뭐든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2. 2014년을 맞은 소감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3학년이 되니 부담스러워지네요. 한 살 더 많아지면 그만큼 책임감도 많아지는 거 같아요. 3. 전공을 하나 더 늘려 복수 전공하고요. 자격증도 따고,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틈틈이 독서도 많이 하고 싶어요. 내년 이맘때 ‘보람찬 한 해였어’라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미국에서 맞이하는 희망찬 새해!’/ 이현정 (24, 부산외국어대학교 외교학과 3)
1.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어요. 이곳  미국에 오기까지는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배움의 기쁨’을 마음속 깊이 실감할 수 있었어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거든요. 연말을 미국에서 보낸 것이 처음이에요. 2.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곧 귀국이 다가오는데 남은 기간도 계속 기대됩니다. 파이팅! 3.귀국하면 올해 상반기 대사관에서 인턴십 생활을 해요. 경험을 쌓으려고요. 졸업하면 미국 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에요.

▲ (왼쪽부터) 엄정은, 황준필, 박성령
▲ (왼쪽부터) 엄정은, 황준필, 박성령
‘괜찮아, 절실한 꿈을 찾았잖아’/ 엄정은(24,한남대학교 문예창작과 3)
1.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많은 분이 이유를 물으셨어요. 그저 학업과 일상에 지쳐 쉬고 싶었어요. 그럼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생길 거 같았어요. 지난 여름,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무작정 순천행 기차에 올랐어요. 여행 내내 저에 대해 깊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문예 창작과에 진학했다’는 마음속 절실함을 발견했어요. 2. 목적의식을 잃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4년, 저는 다시 기형도와 조정래의 작품을 읊던 밤으로 복귀합니다. 3.이 인터뷰를 시작으로 무엇이든 다시 열심히 써나가고 싶어요.

'경험이 중요한 걸 아니까~!’/ 황준필 (26, 서원대학교 체육교육과 3)
1. 더할 나위 없는 한 해였습니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다’라는 마음으로 쉴 틈 없이 달렸어요. 1월 초에는 전국 기차여행을, 여름방학에는 서울에서 해남을 넘어 제주도까지 자전 여행을 했어요. 주말마다 축구 심판 활동을 하며 학과 관련 자격증도 2개나 땄어요. 2. 학창시절의 마지막 1년이네요. 4학년이 되니 주위에서 임용고시 준비를 많이 권하십니다. 저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러 노량진 학원으로 가겠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요. 뭐든지 그냥 하는 것보다 열정과 집중이 중요한 걸 알았거든요. 임용고시도 시간 관리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도전하고 싶습니다. 3. 이번 달에 인도 배낭여행과 네팔 히말라야 등반을  떠나요. 4학년을 시작하기 전, 머릿속도 정리하고 다짐을 가다듬어 오고 싶어요.

‘얏호! 꿈에 그리던 인도로!’/ 박성령 (24, 백석대학교 광고 커뮤니케이션학과 3)
1.미뤄왔던 바람을 하나씩 이루어서 기뻐요. 공모전에도 도전했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  무엇보다 12월에 친구와 한 달 동안 인도 여행을 했어요. 네팔 히말라야 등반도 하고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해서 성취감을 느껴요. 2.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에요. 나이가 먹을수록 낯선 사람을 대하는 게 어색해지더라고요. 2014년엔 다양한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요. 3. 새해에도 지금처럼 제가 가진 계획을 꾸준히 이루길 바랍니다.

▲ (왼쪽부터) 김영민, 한상미, 박리나
▲ (왼쪽부터) 김영민, 한상미, 박리나
'복학하면 열심히 공부하자!’/ 김영민 (25, 가천대학교 법학과 3)
1. 학교에서 벗어나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1년을 살았어요. 직장에 다니며 돈도 벌었고, 꿈꿨던 연기 수업도 연기학원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기자 준비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했습니다. 2. 상업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영화사에 제 프로필을 홍보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조급해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나는 행운아다’는 생각을 곱씹고 있어요. 감을 잊지 않도록 연습하며 계속 도전하려고요. 3. 3학년으로 복학하는데 아직 장학금을 받은 경험이 없거든요. 휴학 전에 놀기 위해 학교를 다녔다면, 올해는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원어민 친구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어요.

‘힘내자! 나는 미래의 배우이니까’/한상미 (22, 숭의여자대학교 영상콘텐츠학과 2)
1. 바쁘게 보냈지만 별다른 결실이 보이지 않아 속상했던 1년이었어요. 대학생활의 마지막 해인지라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았는데…. 그래도 졸업 MT를 통해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다행스러워요. 2. 현재 연극 극단 LAS에서 인턴 근무 중인데요.  올해는 작년을 발판 삼아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3.연기력도 늘어 무대에 서고, 배우로서 저의 명함도 만들길 원해요. 참, 악기도 하나 배우려고요.

‘새해에도 종횡무진! 열심히 살자’/박리나 (25, 유학생, 호찌민대학교 국제관계과 4)
1.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했던 한 해였어요. 평소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는데요. 지난 10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호찌민을 방문했을 땐 통역원으로 대통령을 뵐 수 있었어요. 11월에는 대학생 봉사자들과 기차를 타고 태풍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가 물품과 기부금을 전달했어요. 2. 2014년에도 가치 있는 일에 충실히 매진하고 싶어요. 항상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될 것 같아요. 3. 일단, 지금 계획은 7월 졸업 전에 친구들과 다른 도시로 졸업여행을 떠나요. 토익도 900점을 받고 싶어요.

취재 | 강윤진, 김지연, 박수정, 원세윤, 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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