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캠퍼스의 정취를 느끼며 책을 읽어보겠노라 다짐해 보지만 막상 책장을 펼치면 생각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마음은 심란해지고, 눈도 어느새 딴 곳으로 가 있기 일쑤다. 몸에 좋은 보약처럼 마음의 양식 1위로 꼽히는 독서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왜 그리 힘든 걸까? 그런 여러분을 위해 특집기획 ‘독서’를 마련했다. 다독多讀, 정독精讀, 고전 읽기 등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독서고수들의 노하우가 지금부터 공개된다!

 
 
독서,나도 하고 싶단 말야~
책을 손에 들기만 해도 졸린다면 독서법에 문제가 있는 것! 독서법을 바꿔라~

왜 독서해야 할까?
학창시절 틈틈이 읽은 책은 큰 자산이 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나 손안의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학가 카페의 모습도 과거와 현저히 달라져 책을 펼쳐들기보다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끄적이기 일쑤다. 스펙과 학력에 치중하느라 독서에 몰입하여 내면과 세계관을 형성시킬 마음과 시간이 부족해 내면은 더욱 황폐해져 가고 있다. 자연히 자연을 벗삼은 캠퍼스의 낭만을 느끼기보다 방황하는 자아와 미래에 대한 불안만 더욱 가중됐다.
독서 부족은 글쓰기 능력·의사소통의 부재와 나아가 국력의 문제로도 인식된다. 하지만 정작 20대는 독서보다 컴퓨터 사용이나 손쉬운 게임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하는 이들도 있다. 독서가 좋은 줄은 알지만 정작 생활 속에서는 외면당한 지 오래다. 대학생활 4년을 마치고 졸업할 때까지 도서관의 책 한 권 읽지 않고 졸업하는 이들도 꽤 많다고 한다.

 
 
독서는 밥이요 옷이다
그렇게 시큰둥해 보이는 독서를 왜 해야 하는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독서가 마음을 지켜주고, 밥이고 옷’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그는 허균의 몰입하는 독서를 추천하며 독서에 앞서 바람직한 마음을 가지라고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한 줄 읽고 딴생각하고, 한 장 읽고 딴짓하는 독서는 독서랄 것도 없다. 책 속의 인물과 한마음으로 만나, 책 속 사건에 엉덩이가 덩달아 들썩인다. 책을 읽다 말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주체 못 할 감흥을 다스리는 독서라야 제대로 된 독서다. 모든 책을 이렇게 읽을 수야 없겠지만, 특히 역사책을 읽을 때는 이런 감흥이 있어야 한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책 속으로 비집고 내가 들어갈 때, 책 속에 붙박여 꼼짝 않던 옛 인물들이 갑자기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한다.” - 정민 저, <오직 독서뿐>, (김영사)에서 인용 -

제대로 된 독서는 삶을 변화시킨다
독서를 실천해 달라진 이들 중 한비야가 있다. 그녀는 학창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나 1년에 100권 읽기 독서를 목표로 지금껏 틈틈이 독서를 실천했다고 말한다. 해외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책을 읽은 그녀가 현재 낸 책은 7권에 이른다. 독서를 통해 세계를 행진하는 도전가가 된 것이다. 독서는 이처럼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삶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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