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ADHD 치료 약물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 6살부터 18살까지를 대상으로 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약물 처방량은 지난해 65만6천400여 건으로 2010년보다 약 1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고생 연령대에 해당하는 13살부터 18살까지의 처방량은 15만5697건에서 19만225건으로22% 늘었다.

이들의 사용량은 연초보다 학기말에 크게 늘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8월부터 10월 사이 연초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메틸페니데이트 제제는 수면발작, 경증 우울증, 우울성 신경증을 비롯해 ADHD 치료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 사이에 이 약이 집중력을 높여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메틸페디데이트 성분은 정신적 의존성이 있어 끊기 어려워질 우려가 있으며, 심혈관계 부작용, 돌연사, 행동장애 및 사고장애, 공격적 행동, 각종 정신질환 발생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DHD가 아닌 학생이 복용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불면증이 생겨 학습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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