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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에 읽어 볼 북리뷰자기계발서부터 카툰까지
김민영 기자 | 승인 2013.10.04 11:16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학기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유 없이 시간이 훌쩍 당신을 앞서 달려가는 불안감을 살짝 느낀다면 캠퍼스 리포터들이 추천하는 7권의 책을 소개한다. 자기계발서부터 고전소설, 카툰, 철학서 등 장르에 상관없이 한 권씩 골라 읽어보라. 2학기 시간만 허비했다는 생각 속에 자칫 허우적댈 수 있는 당신을 힐링의 세계 속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오유란 옮김 | 오래된 미래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잃는 경우가 많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그런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목만 봐도 기분 좋은 책장을 넘기면, 저자는 자기중심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자신을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는지 그 길을 소개한다. 2학기에 시험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을 당신에게 소개하고 싶다.
저자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잊었던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꾸뻬 씨가 사랑했던 창녀 잉리. 그녀는 20대이며 돈을 벌기 위해 꾸뻬 씨를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잉리에게 일어나는 사랑, 욕구는 그녀에게 철저한 사치였다. 그녀를 통해 20대 독자인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 가족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풍요를을 누리는지 알게 된다. 남보다 덜 가진 것으로 불만을 품고 있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정신 세계의 만족보다 물질 세계에 길들여진 채 행복의 가치를 정하고 사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사고하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꾸뻬 씨가 정리한 행복의 조건을 소개한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20- 행복은 사물들을 보는 방식에 있다.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_이루리 캠퍼스 리포터

《꿈꾸는 스무 살을 위한 101가지 작은 습관 》
 텔렌 마이데너 지음 | 박지숙 옮김 | 웅진 지식하우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에 부풀었다가 금세 시들시들해지는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책! 저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쓸데없이 낭비되는 에너지들을 줄이고, 어떻게 사고의 힘을 기를 수 있는지 비법을 공개한다. 101가지 모두 실천하려고 들지 마라. 다만 한 가지라도 실천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펼친다면 희망이 있다.
우선 나는 일상에 널린 골칫거리들 처리하는 일을 실천해보았다. 온갖 잡동사니로 뒤덮여 바닥이 보이지 않아서 책 위에 책을 얹고 지낸 지 어언 20년. 공부는 도대체 어디서 하냐고 물으시던 엄마의 잔소리도 지쳐서 끊어진 지 오래였다. 책을 보면서 사용하지 않던 필기구, 쓰지 않던 노트, 보지 않는 파일 등등 언젠가는 쓸모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모아두었던 화장품 빈 병까지 모조리 정리했다. 매일 아침 허둥지둥하며 책들 사이로 물건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고, 책상이 원래 이렇게 넓었구나! 새삼 여유도 누리게 된다.
1. 자기 전에 간단하게 책상 정리 하기.
2. 쓰레기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기.
3. 안 읽는 책은 바로 책장에 꽂기.
이제 책상을 깔끔하게 유지해줄 작은 습관들이 생겼다. 사실 지저분한 책상은 공부하기도 전에 마음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에너지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던 것! 조금씩 변화된 삶을 지켜보던 엄마는 나에게 좋은 책상을 사주겠다고 하셨다. 책에는, 사소한 습관들뿐 아니라 내면의 힘이나 인간관계, 돈&시간관리 등 당장 내게 필요한 부분부터 찾아 실천할 수 있어 좋다. 습관을 바꾸면 삶이 크게 달라진다는 내용을 몸소 체험하는 중이다.   _이다혜 캠퍼스 리포터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지음 | 유종호 옮김 | 민음사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은 무인도에 떨어진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고민에 대한 답변을 우화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피해 이동 중이던 영국의 아이들이 비행기 추락으로 인해 무인도에 떨어진다.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운 민주적 질서를 따라 생활하며 구조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대장 자리를 놓고 두 소년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결국, 인간 본성에 잠재한 권력욕과 야만성이 드러나면서 섬은 지옥으로 변한다. 소년들이 영국 순양함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 그들이 만들어 놓은 지옥의 극치를 보면서 느꼈던 긴장과 충격은 여느 영화 못지 않았다.
<파리대왕>, 다소 생뚱맞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인 것 같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제목은 씁쓸한(?) 감동과 함께 당신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질 것이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유쾌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작가의 탁월한 상징적 표현력 덕분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198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저자가 쓴 책 속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_조민지 캠퍼스 리포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려야 하는가 》
 장 지글러  지음 | 유영미 옮김 | 갈라파고스


전 세계에서 식량은 120억 명의 인구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생산된다. 그러나 2006년 기준으로 60억 명의 세계인구 모두는 배불리 먹지 못한다. 미래에는 식량문제로 더욱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왜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것일까?
소는 배불리 먹지만 사람은 굶게 되는 아이러니. 문제 해결의 시작은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유엔 식량 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세계빈곤의 현실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을 담았다. 필자는 빈곤을 무기로 이득을 취하는 국가 지도자들의 모습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빈곤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지해야 할 것들을 말한다.
책을 손에 들기 전에는 빈곤국가에 대해 막연히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더욱 폭넓은 시선에서 해결 방법을 구색 해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빈곤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 해결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지음 |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왜 죄 없는 앵무새를 죽이려 하는 것일까? 흑인 인종차별이 심한 당대 미국사회에서 톰 로빈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 재판에서 죄가 없음에도 유죄판결을 받자 횡포를 부리다가 총에 맞아 죽은 일화는 당대 사람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무분별한 폭력성을 보여준다.
흑인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앵무새와 같은 존재인 사람이 여기 또 하나 있다. 부 레들리, 마을 내 대부분 사건 사고는 그의 탓이 되고, 어린아이들이 그 집 앞을 지나가는 것조차 두렵게 여긴다. 
이 책의 화자인 어린 소녀 스카우트 역시 부 레들리를 무서워하지만 소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차츰 부 레들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다.
“상대방의 입장이 돼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단다.”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앵무새들을 향한 공격성과 폭력성은 당대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 주변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한 채 비판을 넘어선 비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한다._김은우 캠퍼스 리포터
   
 
《상처받지 않을 권리》
 강신주 지음 | 프로네시스 출판사


자본주의, 우리의 삶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본성과는 잘 맞지 않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해 아무런 방비책조차 갖고 있지 않던 우리는 쉽게 상처를 입는다. 고등학교 시절, 유난히 ‘자본주의’라는 말에 히스테리를 가지고 기피했던 나였지만 대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와 대면하게 됐다. 피부로 느끼는 등록금과 생활비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생각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깊은 통찰도 없는 내가 자본주의를 이해하려 하니 너무 막연하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진은영 시인의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이라는 시에 보면 ‘자본주의, 형형색색의 어둠 혹은, 바다 밑으로 뚫린 백만킬로의 컴컴한 터널, 여길 어떻게 혼자 걸어서 지나가?’라는 구절이 있다. 내 머릿속에도 수없이 떠오르는 질문에 책은 친절한 답을 해준다.
4명의 예술가와 4명의 철학자들이 자본주의를 깔끔하게 분해해 놓았다. 책의 내용이 조금 어려울지 모르나 그들만의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그들과 같이 자본주의를 바라보게 되고 자본주의에 맞설 용기를 얻는다. 대학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 스스로를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보고서’라 하는 이 책을 통해 남은 2학기를 견고하게 보내도록 하자. _신요한 캠퍼스 리포터

《길에서 만나다 1, 2 》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예담 


네이버 연재 웹툰을 1, 2권으로 묶은 이 책은 어떤 이에게는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삶의 방향성을 찾게 해주는 책이 될 수도 있다. 방향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남자 주인공 은희수, 사진작가 일본인 미키가 일본에서 만났던 제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그녀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남산 타워라는 친밀한 공간에서 주인공들이 길을 걷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나 또한 길을 걷게 만드는 책. 그러는 와중에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게임을 통해 희수와 미키는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독자인 나 역시 그들을 인식하게 된다. 책은 몇 가지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1. 타인을 얼마나 알아야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2.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행복할까?
대화 중 아버지는 미키에게 이렇게 묻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지?”  아버지는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가끔 행복하므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은 어디에든 있다. 현대인들은 그 행복을 잃어버린 것처럼 놓치고 살아가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사고해보라고 책은 말한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네 젊음을 가지고 넌 뭘 했니?”
나는 지금, 나의 젊음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2학기 시험기간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놓치고 살아가는 시간이 많다. 책 속으로의 여행을 통해 과연 젊음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_박수정 캠퍼스 리포터

 

김민영 기자  gedicht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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