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라이온스 프로선수, '양준혁 SBS야구해설위원' 미니인터뷰

'2013 월드문화캠프' 넷째 날인 지난 11일, 전 삼성라이온스선수 출신 양준혁SBS야구해설위원이 강단에 섰다. 중저음의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와 우람한 체격이 지난해 월드캠프를 찾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연일 프로야구 경기가 이어지는 바쁜 시점, 그가 월드캠프를 두 번이나 방문해 강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인터뷰 중 “저소득,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야구단을 구성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말에서 그의 가치관을 볼 수 있었다.

 
 
- 위원님의 강연이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실제 선수생활을 했으니까요. 프로선수로 경험했던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잖아요. 야구는 구기 종목 중에서도 사람인생과 많이 닮았어요. 나만 잘한다고 잘되는 게 아니죠. 팀을 위해 때로 희생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경기규칙을 준수하는 토대 위에 여러 선수가 뛰기 때문에 준법정신과 위기대처 능력도 길러져요.”

- 작년에 이어 두 번 째로 월드캠프 강단에 선 소감은?
“작년에는 외국인 앞에서 강연이 낯설어 반응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오늘은 한국 학생들을 보면서 강연했어요. (웃음) 하지만 외국 학생들도 제 강연을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학생을 비롯한 이십대 젊은이들에게 많이 하는 조언이 있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은 포기가 비교적 빠른 것 같아요. 저는 무엇을 하나 하려면 어려움은 자연스럽게 따르는 거다. 그것을 이겨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한다면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 운동에만 매진해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갖지 못했어요. 좋은 기회를 맞은 여러분이 많은 것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또 외국 학생들도 한국문화를 많이 보고 느끼길 바래요.”

이날 짧은 인터뷰에서 양 위원은 “프로선수 시절, 내 자신을 송두리째 버려야 할 때도 있었지만 완전히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배웠다”며 “그것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선수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야구로 인생을 읽고 세상을 보는 양준혁 SBS해설위원. 자신의 재능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

인터뷰: 전진영 기자
정리: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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