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양준혁 SBS야구해설위원, 월드문화캠프서 강연

묵묵히 걸어온 야구인생 32년, 진솔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고백

“다른 운동과는 달리 야구에만 있는 매력이 있어요. 야구는 본인이 아웃되더라도 팀과 동료를 살리기 위해 생각하며 뛰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룰도 지켜야되고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져요~.”

 
 
굵직한 목소리로 구성진 경상도 사투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우람한 체격으로 느리지만 지루하지 않게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삼성라이온즈의 ‘양신’이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현 SBS야구해설위원인 양준혁 야구해설가. 그가 지난 11일 부산벡스코 대강당에서 명사초청강연을 했다.

양 위원는 이날 자신의 저서인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이란 주제로 32년 야구인생을 고백, 자신이 야구로 깨우친 삶의 철학과 바람직한 마인드를 강연했다.

 
 
그는 이날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 18년 프로선수 생활을 했지만 박찬호. 이승엽선수 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말했다. 하지만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자신의 길을 지향하는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실제 그는 프로선수 시절, MVP를 받진 못했지만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351홈런, 2013년 6월 20일 352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에 의해 깨짐), 최다안타, 최다타점(1389타점), 최다득점(1299득점)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양 위원은 “내 자신을 항상 냉철하게 진단하고 인정했다”고 비결을 말했다. 또 “때로 내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어야 할 때도 있었다”며 “그 결과 어려웠지만 만세타법을 개발해 오히려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은 현재 자신의 이름으로 양준혁 야구단 메토리 야구단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저소득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한 팀을 더 구성해 창단하고 싶다”며 “항상 전력질주 하듯 현재를 마지막처럼 뛰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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