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3년 6월 12일 ~ 2013년 9월 22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문의 02-580-1300
관람 요금 성인12,000원 중.고등학생 10,000원

 

프티팔레의 디지털 명화전시 <Rvlations_레벨라시옹>이 2013년 <디지털 명화 오디세이_시크릿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시크릿뮤지엄>은 명화 속 여행을 실제로 구현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새로운 개념의 연출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터널형 동선 구조와 훨씬 다양해진 영상시스템을 구축하여 그림에 빠져서 명작 속을 산책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명작 속 곳곳을 찾아가도록 도와준다.

모네의 <일몰>의 빛을 직접 관찰하고, 렘브란트 명암에서 빛의 울림을 느끼고, 들라크루아의 화려한 색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며, 고흐의 열정적인 붓 터치를 실감 나게 보고 싶은 열망이 현실이 된다. 각 작품은 특성에 맞는 고해상도 모니터, 대형 멀티스크린, 홀로그램, 프로젝션 매핑, 3D 멀티스크린 등 다양한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된다. 그리고 작품의 이해를 돕는 보조 영상과 텍스트 그리고 명화의 의미를 해석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거장들의 명화를 이해할 수 있다.

▲ ⓒRMN-Grand Palais 페테르-파울 루벤스 Peter-Paul RUBENS, 1577~1640 <페르세포네의 납치>밑그림을 그릴 때 선을 쓰지 않고 오로지 색만을 사용하였다.
▲ ⓒRMN-Grand Palais 페테르-파울 루벤스 Peter-Paul RUBENS, 1577~1640 <페르세포네의 납치>밑그림을 그릴 때 선을 쓰지 않고 오로지 색만을 사용하였다.

전시는 미술의 핵심테마인 선, 색, 빛, 그림자, 시간, 원근법, 마티에르, 감정 등 8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각 섹션마다 그 섹션의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는 4~5점의 디지털 명화들을 선보인다. 작품 속을 여행하듯 작가가 화폭에 담은 사물과 인물 간의 관계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마치 우리가 캔버스 속을 여행하듯 물 흐르는 소리와 귀뚜라미 노랫소리, 종소리를 들으면서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은 거장이 명화를 탄생시킨 그 현장으로 들어가 흐르는 음악을 따라 천천히 명화에 빠져들게 된다. 마치 해설이 있는 음악회처럼 그림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본 적이 없는 미술 교육의 입문이기도 하다. 미술 애호가라면 한 번쯤 그림에 좀 더 다가서서 수백 년 전의 거장들과 대화하고 싶은 욕망을 품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크릿뮤지엄>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미술관을 현실로 만든다. 이는 거장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한 전율을 전해 준다.

▲ ⓒRMN-Grand Palais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 ⓒRMN-Grand Palais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작품에 더한 감동을 만들어낼 한국 작가 하석준, 이이남, 유재흥, 전가영, 레이박, 김주삼(복원전문가)은 명화들과 어울리는 신작들을 출품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는 한국 작가들의 감각 넘치는 작품들을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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