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수준이었던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안전행정부는 공무원의 월평균 기준소득액이 435만원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한 셈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연봉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공무원 기준소득 월액은 초과근무수당 등을 모두 합한 연봉을 100만명 안팎의 전체 공무원 숫자로 나눈 것이다. 2011년 395만원, 2012년 415만원이던 기준소득 월액이 올해 435만원으로 증가하면서 공무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22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무원 연봉과 일반 사업장의 연봉을 비교해 보면 그 수준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평균 월급은 316만8000원(연봉 38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2인 이상 전체 근로자가구의 평균 연봉은 4725만원(월급 393만원)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5860만원이었다. 지난해 예산 기준 271개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5900여만원(월급 493만원)선이다.

공무원 연봉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연봉을 90%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하지만 공무원은 직업이 안정적이고, 연금까지 받는다. 올해 은퇴하는 공무원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210만원에 달한다.

공무원노조는 내년 공무원 임금 9.6% 인상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물가인상률 2.5%와 경제성장률 2.8%, 민간보수 격차해소 정책조정률 4.3%를 모두 더한 것이다. 정부가 이를 승인한다고 가정할 때 공무원의 내년 평균 연봉은 5500만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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