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선두 주자로 성장한 스와로브스키
 
 
혼합물의 결정체가 때론 다이아몬드보다 더 아름답고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17년의 유구한 역사를 담은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은 대림미술관에서 2013년 3월 17일까지 전시된다.
1895년 다니엘 스와로브스키는 오스트리아 와튼스의 버려진 공장을 인수해서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을 제조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그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제조 기술을 개발하여 20세기 오스트리아 보석에 혁신을 가져온 스와로브스키. 현대에는 젊은이들의 상징인 청바지나 티셔츠에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박혀서 멋을 내게 한다. 핸드폰 케이스, USB메모리 주얼리, 이어캡, 반지, 목걸이, 샹들리에, 의상, 구두 등 쥬얼리,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창의적인 안목과 기술에 세상이 놀랐고 그의 이름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털 산업의 역사

▲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은 1895년 설립 이래 패션, 보석, 악세사리, 실내 디자인, 조명 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은 1895년 설립 이래 패션, 보석, 악세사리, 실내 디자인, 조명 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스와로브스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기계를 개발했고, 1970년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투명접착제를 개발하며 크리스털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1920년대부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라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어냈다. 유명 배우나 공연무대에 서야 하는 음악인들에게도 그의 화려한 크리스털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반짝이는 의상을 입어야 하는 배우와 가수들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 보석만큼 아름답게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마련하기 위해 스와로브스키를 찾아간다.
마릴린 먼로,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레이디 가가 등 그의 크리스털을 착용하여 크리스털 특유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연출해 냄으로써 패션에 인기몰이도 했다.
스와로브스키는 평소 샹들리에를 만들기 위해 크리스털을 사용했는데, 떨어진 크리스털 조각으로 쥐 모양을 작업, 스페셜 상품을 만들어보기를 시도했다. 특히 1970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과도 시기가 맞물려 마우스 기념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후에도 다양한 기념품들을 제작,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스와로브스키가 추구하는 기술 정신
오스트리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기업은 다음과 같이 4가지 스와로브스키의 정신을 추구하고 있다.
1. 완벽한 세밀함을 추구하는 전통 기술
2. 금속 매쉬 베이스에 여러 크리스털을 접합해 놓은 특허 기술
3. 고유하면서도 혁신적인 크리스털 전문 기술을 보여주는 장인정신
4. 수작업으로 아름다움의 세밀한 형태, 독특한 컬러 그레이딩의 혁신 기술

스와로브스키의 주얼리는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명 생산업체,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00년대부터 2010년까지의 크리스털 작품들을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 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 스와로브스키의 기계로 깍아낸 크리스털은 다이아몬드와 대체할 수 있는 유사석으로 반지부터 의상까지 모든 주얼리를 장식하고 있다.
▲ 스와로브스키의 기계로 깍아낸 크리스털은 다이아몬드와 대체할 수 있는 유사석으로 반지부터 의상까지 모든 주얼리를 장식하고 있다.
 
 

 
 

 

크리스털의 진수를 맛보는 공간
익숙한 주얼리와 브랜드와 협력된 그의 크리스털 작품은 아티스트 정소영, 롤 스파이크Roll Spike, JOH에 의해 새롭게 조명된다. 특히 정소영의 작품에서는 크리스털이 난파선에서 소금꽃으로 피어난 모습을 해석한 공간이 연출된다. 롤 스파이크는 물과 스모그를 이용해 설치 스크린과 빛을 통해 크리스털이 사운드와 공연예술로 새롭게 나타난다. JOH는 관람객들에게 크리스털의 신비로운 빛을 이용해 파빌리온 속으로 초대하여, 오색찬란의 빛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보고 사진찍고, 직접 입어보는 연출공간
1층부터 4층까지 마련된 전시 공간 중, 첫번째 전시관에는 87년 된 스와로브스키의 역사관이 마련되었다. 스와로브스키의 초창기 작품을 만든 실제 연도가 기록되어 있다.
스와로브스키의 보석 중 세계에서 가장 크게 만들어진 작품은 ‘시리우스’라 불린다. 다이아몬드만큼 이 크리스털은 총 88개의 빛을 내는 스와로브스키만의 기술의 결정체이다. 실제 오스트리아에서는 관람객들이 시리우스를 만지면 병이 낫거나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관람객들에게는 스와로브스키의 주얼리가 달린 의상도 입어볼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관람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나탈리 콜린과 같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작업 스튜디오도 체험할 수 있다. 작업 스케치, 다양한 색감, 무드보드 등이 선보인다. 크리스털이 원석의 형태에서 아름다운 반지, 목걸이, 드레스 등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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