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엔저 지속,잠재성장률 하락세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엔저는 우리나라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처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5대 리스크로 엔저(低)지속,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잠재성장과 실제성장의 차이), 잠재성장률 하락세, 가계부채 심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저하 등을 지적했다.

김 총재는 성장률에 대해 "성장률을 얼마로 보든지, 확실한 것은 잠재성장률만큼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GDP갭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을 (정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전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9%라고 발표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줄고 있다"며 정부의 추경이나 창조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는 처분가능소득의 136%나 돼 가계의 소비 여력을 줄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 문제라면서 한은이 내놓은 기술형 창업기업을 위한 총액한도대출을 소개했다.

엔저(低)에 관련해선 재차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그동안) 기축통화 국가의 양적 완화에 공개, 비공개로 대비해 왔다"며 "여기에 엔저라는 게 더해져 전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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