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나라별 투자자들에게 재테크 목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주택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가장 투자자가 '은퇴자금 마련'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25일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전 세계 19개국의 일정금액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 9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 투자자 중 약 33%가 주택 구매를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23%), 은퇴 자금 마련(18%), 학비 마련(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조사 대상은 2500만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501명이었다.

한국 이외에도 중국(34%), 홍콩(37%), 인도(46%), 말레이시아(33%), 싱가포르(32%)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자들도 주택 마련을 첫 번째 투자 목적으로 들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투자자의 60%가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비상금 마련(11%)과 주택 마련(8%)으로 답한 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본도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58%)이 가장 많았다. 캐나다(49%), 영국(40%), 독일(45%), 프랑스(32%)에서도 은퇴 자금을 목표로 한 투자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투자 자산의 종류에 따른 기대도 국가별로 달랐다. 한국 투자자들은 귀금속(25%)과 농산물 등 비금속(25%)이 올해 가장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주식(19%)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투자자의 49%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3%는 보합을, 16%는 하락을 점쳤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수익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5%에 그쳤다.

한편 미국과 일본에서는 주식이 가장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34%, 36%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에 대한 기대는 미국(13%)에서는 비교적 높았지만 일본(5%)에서는 한국만큼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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