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내 최고 수준이지만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25일 OECD 회원국과 기타경쟁국의 노동생산성·단위노동비용 등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9.75달러로 OECD 회원국 34개 중 28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취업자당 연간 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주요 선진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미국이 1704시간, 일본이 1728시간, 독일이 1406시간이었다. 한국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2090시간을 기록해 여전히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 일하는 시간에 비해 생산성은 높지 않다는 뜻이다.

다만 지난 2001년~2010년동안 평균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46%로 OECD 국가 중 2위였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6만2185달러로 OECD 국가 중 23위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이는 OECD 평균대비 79.9%, 미국의 60.6%, ,일본의 86.6%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산업별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이 9만7382달러로 19개 국가 중 2위였지만, 서비스는 4만5602달러로 22개 국가 중 20위에 그쳤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취업자당 생산성은 제조업대비 46.8%에 불과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취업자·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4개국 중 낮은 수준이나, 연간 증가율은 주요국보다 크게 높아 향후 상위권 국가와의 생산성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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