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함께 조리한 음식)’ 열풍 덕분에 농심이 역대 최고치 월매출액을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농심은 시장조사업체 AC 닐슨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농심이 시장 점유율 평균 69.6%로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의 월 매출은 지난달 각 140억원, 11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 방송 직후인 2개월간(2월18일∼4월18일) 대형마트에서 짜파게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58%, 너구리는 20% 상승했다. 방송인 김성주씨가 이 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3월 중 일부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마트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한 데 묶어 파는 이색 판촉활동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뚜기는 12.8%를 기록해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 삼양이 11.13%로 바짝 따라붙은 양상. 팔도는 평균 6.46%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용기면 판매도 개학과 나들이 시즌에 맞물려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용기면 시장은 전월 대비 약 14% 증가한 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지난달 들어 전월 대비 10% 성장한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신라면컵'도 3월 매출 53억원으로 전월 대비 17% 매출이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상승세의 1등 공신은 '짜파구리'의 인기"라며 "그외 신라면블랙의 시장 안착, 출시 예정인 용기면 신제품과 하절기 면류 신제품 등으로 농심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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