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속 청결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

유난히 구강악취가 심한 사람을 만나면 아무리 그 사람이 말을 조리 있고 재미나게 하더라도 대화하기가 꺼려진다. 또한 입 냄새는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첫인상과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강악취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평소 구강 냄새가 심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면 다음을 유심히 읽고 실천해보자.

 
 
아침의 구강악취의 가장 큰 원인은 수면 중에 타액이 분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침샘은 혀 밑에 가장 큰 것이 있고 위쪽 어금니 쪽 등 여러 군데 위치하는데, 이곳들의 타액분비가 감소되면 구강 내에 남아있던 음식물 찌꺼기들이 박테리아들과 만나서 화학작용을 한다. 거기서 단백질이 분해가 되고 휘발성 황 화합물이 발생한다. 이것이 아침 구취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아침에 식사를 하지 못해도 악취가 날 수 있다. 사람이 식사를 하면 타액이 분비되고 몸의 기능들이 순환을 시작하며 구강 내에서는 자정작용이 일어난다. 그렇지 못하면 침샘 분비가 저하되면서 아침공복에는 더더욱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타액분비가 되지 않아서 생기는 구강악취의 가장 큰 해결책은 물을 마시는 것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나 아침 식사를 걸렀거나 그 외에 침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물을 마셔서 입안에서 일어나는 음식물 찌꺼기들의 황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양치질의 주된 목적은 치아를 깨끗이 닦는 것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음식물들의 잔사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치아만 열심히 닦으면 오히려 치아가 마모되고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치아만 닦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칫솔질을 배워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들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점심에 칫솔을 가지고 가서 양치질을 하지만 외국은 칫솔보다는 치실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두꺼워서 닦아 낼 수 없는 부분까지 치실을 사용해서 닦아내 입속 청결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내기 때문에 자주 써주는 것이 좋다. 단순히 음식물이 껴서 불편하다고 치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식사후 의례적으로 양치와 함께 치실도 써주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 혀 클리너라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다. 혀 클리너를 써서 혀에 자극을 주고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들을 제거하면 구강 악취를 훨씬 개선할 수 있다. 번거롭다고 생각 말고 양치질 할 때 혀도 깨끗하게 닦아주는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 또한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사받고 스케일링을 받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정지영(옥수수치과 전문의)

 

 
 
입 냄새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첫 번째 전신적인 원인은 장이나 위, 허파 등이 좋지 않아 나오는 화학적 가스들이다. 이 가스들이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아 입안의 점막에서 땀처럼 스며 나와서 구강악취를 유발한다.

그리고 두 번째 국소적인 원인은 입안의 세균들이 화학적 작용을 하여 생성되는 가스들이다. 충치 속에 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위생물들이 화학작용을 하고 이것이 며칠 간 쌓이면 냄새가 심하게 난다. 그리고 치주염(풍치)이 생겨도 악취가 심하게 난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칫솔질을 많이 해도 치아 겉만 닦아낼 뿐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들을 처리하지 못한다. 이 세균들이 계속 활동하면 치주에도 좋지 않고 잇몸도 붓게 하며, 신체저항력이 떨어질 때는 가장 먼저 구취가 나게 한다.

칫솔질만 잘 배워도 구취가 많이 개선된다. 결국 칫솔로 잘 안 닦이는 부위에서 음식물 찌꺼기들이 쌓여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보통 혀가 시작되는 안쪽 부분과 치아의 가장 안쪽 부분인 어금니 부위인 상악협측과 하악협측이 가장 닦기가 쉽지 않아 악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첫 번째로 혀 안쪽을 닦을 때에는, 반사적으로 혀가 뒤로 들어가서 혀 안쪽까지 닦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칫솔보다는 혀클리너를 사용하여 구역질이 나오더라도 재빨리 닦아 낼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가글 할 때도 가글액을 삼키지 않기 위해 앞에서만 가글하고 뱉을 때가 많은데, 혀를 앞으로 빼서 가글액이 삼켜지기 직전까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두 번째로 어금니를 닦을 때에는, 하악협측은 입안 근육과 혀가 가까이 있어서 칫솔이 쉽게 들어가기가 힘들다. 이럴 때는 혀를 들어서 어금니 안쪽이 닦일 수 있도록 간격을 만들어주며, 어금니 바깥쪽은 턱을 살짝 안으로 넣어주어 간격을 만들어 주면 훨씬 수월하게 닦을 수 있다. 상악협측은 입안 근육이 붙어 있어서 바깥쪽을 닦기가 어렵기 때문에 혀를 살짝 가운데 넣어주어 공간을 만들어주면 쉽게 닦을 수가 있다.

모든 양치 후에는 혀로 치아의 안에서 밖에까지 훑어주어서 미끈미끈하게 닦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주고 미처 닦지 못한 곳은 다시 닦아주도록 한다. 그리고 칫솔은 닦다보면 동글동글한 모 끝이 날카로워져 치아 마모를 일으키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교환해줘야 한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칫솔들은 잘 안 닦이기 때문에 비싼 칫솔은 쓸 필요가 없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매월 자주 바꾸는 것이 좋다.

또한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그 전에 마늘, 양파와 같은 냄새나는 음식을 먹었다면 에티켓에 크나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전신적인 이유로 마늘, 양파의 화학적 냄새들이 피를 통해서 우리 몸에 돌고, 땀을 통해서도 냄새가 나오고 입안의 점막을 통해서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껌이나 구취제거제를 사용하더라도 근본 냄새는 어쩔 수가 없다. 따라서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는 반드시 미리 생각하여 냄새나는 음식들은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평소 입 냄새가 심한 사람들은 올바른 칫솔질을 하여 대화상대에게 유쾌한 첫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
-안병주(미선부부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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