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다 포다와 택시의 신기한 요금 계산법
시에라리온에는 택시, 버스, 포다 포다, 오카다 등 많은 교통수단이 있다. 그 중에 제일 흔한 것은 ‘포다 포다(Poda poda)’라고 불리는 미니 버스이다. 포다 포다는 원래 정원이 15명인데 시에라리온에서는 19명을 태운다. 이 차가 외국에서 중고로 들어올 때, 차안에 있는 모든 시트를 빼고 쇠와 나무로 만들어진 시트로 바꿔 넣는다. 그러니까 3개짜리 시트들을 4개짜리로 만드는 것이다. 창문이 안 열리게 되어 있거나 약간만 열리게 되어 있으면 그것도 다 용접해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다. 포다 포다의 정해진 요금은 1000리온(약 300원)이다. 시내를 중심으로 정해진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버스처럼 운행한다.
택시는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총 5~6명의 인원이 탈 수 있다. 택시의 요금은 거리에 따라 올라가는데, 처음부터 협상을 하고 출발한다. 그래서 협상을 잘하는 사람은 저렴한 요금으로 탈 수도 있다. 신기한 것은 포다 포다와 택시를 탈 때, 다른 사람의 무릎 위에 앉아서 가면 그 사람은 돈을 안내도 된다는 사실.

▲ 해변으로 배를 끌어올리는 어부들. 가끔 어부들을 도와 고기를 잡을때 그물 당기기를 도와주곤 했다.
▲ 해변으로 배를 끌어올리는 어부들. 가끔 어부들을 도와 고기를 잡을때 그물 당기기를 도와주곤 했다.
마음대로 자리를 옮기는 버스정류장
버스는 공공법인 시에라리온 도로 교통기관SLR’Sierra Leone Road Transportation이 운영한다. 대부분의 정류장이 ‘Bus Stop’ 표지판 하나 달랑 있거나 아예 아무것도 없는 버스 정류장도 있다. 가끔씩은 버스 정류장이 마음대로 다른 곳으로 옮겨져서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을 잘 찾아봐야 한다. 버스는 10개 정도밖에 안되지만, 프리타운 전체를 돌아다닌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야 될 때도 있다. 기다릴 때는 아무도 언제 버스가 올지 모르며 마냥 기다리고 있다. 빨리 타면 운이 좋은 것이다.^^ 버스 요금은 1000리온(약 300원)이다.

난폭한 오카다 운전사
오토바이인 ‘오카다’도 많이 이용된다. 차가 곧잘 막히는 시내 안에서는 최고로 인기가 있다. 정해진 요금은 보통 2000~4000리온(500~1000원)이고, 정해진 거리를 벗어나면 5000리온 이상으로 협상을 한다. 오카다를 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요금이 비싸고, 특히 오카다 운전사들의 대부분은 내전 때 반군들이었기 때문에 많이 거칠어서 교통사고를 잘 내기 때문이다.

스페셜한 해상 교통수단
시에라리온에는 공항이 룽기 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다를 건너야 되는 일이 잦다. 그래서 페리(배), 스피드 보트, 캐누 등의 다양한 해상 교통수단이 있다. 페리를 타고 룽기 섬까지 가는데 약 50분이 걸린다. 만약 차로 간다면 10분도 안될 거리지만, 정부가 다리를 건설하지 않아 아직도 이런 해상 수단들을 사용한다. 요금은 좌석마다 다르지만 보통 3000~7000리온(약 800~1800원)이다. 오래 걸리고 제때 출발하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 차도 실을 수 있고 안전해서 페리를 타는 사람이 많다.
스피드 보트의 총 인원은 9명이다. 섬까지 15분만에 도착할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요금은 크기와 성능에 따라 한 명당 보통 100,000리온(약 30,000원)이다. 정해진 가격이 있어도 먼저 협상을 제대로 해야한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는 것은 필수.
캐누는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나뭇배다. 인원은 30명 정도이고, 요금은 3000리온이다. 캐누나 스피드 보트에서 내릴 때는 옷이나 신발이 젖지 않게 업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해상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공중 교통수단인 헬리콥터도 있다. 하지만 헬리콥터 요금은 굉장히 비싸서 보통 외국인들이나 부유층 사람들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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