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에는 수많은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100리온(약 30원)부터 시작해 5000리온(약 1300원)까지 싸고 비싼 음료, 다과, 음식 등 가릴것 없이 널려 있다. 거리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튀김류는 보통 가난한 서민들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 튀김류는 보통 빵에 넣어 먹는데 밀가루를 튀겨 만든 케익, 소시지와 작은 생선을 빻아서 만든 피쉬볼, 고구마 튀김 등이 있다. 빵과 같이 사면 약 1000리온(약300원)에서 2000리온(약 500원)이라서 아무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이 자주 사먹는 길거리 음식 중에 까냥, 체레, 킹드라이버, 빈츠아카라, 카사바 케익, 미트파이, 버터스코치, 코코넛 케익, 베니 케익 등 너무 많아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하나씩만 사먹어도 배부를 것이다.

대표 길거리 음식 네 가지 만드는 방법

▲ 매 식사때마다 밥 위에 수프나 스튜를 얹어서 먹는다.
▲ 매 식사때마다 밥 위에 수프나 스튜를 얹어서 먹는다.
이 음식들 중 대표적으로 자주 파는 음식은 까냥, 체레, 버터스코치, 진저비어 등인데 모두 싼 가격이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까냥은 땅콩을 갈아서 가리(카사바를 빻아서 만든 가루)나 쌀 그리고 설탕을 넣고 빻아 만든 것이다. 땅콩과 가리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드는방법이 쉬워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체레는 한국의 떡과 매우 비슷하다. 쌀을 가루로 빻아서 솥에 담아 찐다. 그리고 네모난 조각으로 잘라서 하나에 500리온(약 130원)에 판다. 방금 쪄서 나온 따끈따끈한 체레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다. 칼라바시란 박 안에 체레를 담고 팔러다니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터스코치는 버터를 연유와 함께 녹인 뒤 동그랗게 말아 굳혀 사탕처럼 만든 음식이다. 한국의 달고나를 떠올리게 한다. 또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학교에도 가져와서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저비어! 이것은 생강차와 흡사하다. 여러 번 짜낸 생강즙에 설탕물과 향신료를 넣는데 매콤한 맛을 낸다. 그리고 그것을 작은 비닐봉지들에 넣어서 얼린 뒤 먹는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점심을 먹은 후, 자주 마실만큼 인기가 좋다.

▲ 이웃집 아주머니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스튜를 끓이고 있다.
▲ 이웃집 아주머니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스튜를 끓이고 있다.
밥 위에 항상 얹어 먹는 수프와 스튜
시에라리온의 주식은 쌀이다. 주로 밥 위에 수프나 스튜를 얹어먹는다. 한 예로, 감자와 고구마와 비슷한 덩이뿌리인 카사바의 잎을 갈아서 팜오일(팜 카넬이라는 열매에서 짜낸 빨간 기름), 생선, 땅콩, 오크라 등을 넣어 만든 스튜 타입의 음식을 밥 위에 얹어 먹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잎으로 만든 많은 음식이 존재한다. 포테토립(고구마 잎), 그린(시금치와 비슷한 나물), 오크라(끈적끈적한 특유의 맛을 내는 잎)등이다. 모두 한국 음식과는 색다른 맛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입맛에 안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두 번 먹다보면 그 맛에 매료되어절대 잊을 수 없는 맛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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