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거킹 음료 리필 금지
▲ 버거킹 음료 리필 금지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이 음료 리필을 금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버거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안내 말씀 드립니다. 2013년 4월 29일 부터 음료 리필 서비스가 종료 됨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버거킹 홍보팀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에서는 리필 업무 때문에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부득이하게 중단했다"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리필 서비스가 당연시 되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맥도날드도 지난 2009년부터 매장 내에서 음료 리필을 금지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음에도 음료 리필 금지 정책은 그대로 고수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라지만 한잔에 1600원 하는 음료수의 실제 원가는 100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통 1000원가량에 팔리는 음료수의 경우 마진율이 90%를 넘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음료 리필 중단은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현재로서는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에선 패스트푸드 업체간 과도한 경쟁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앞다퉈 점심메뉴 할인이나 1+1 행사를 내놓고, 여기서 생기는 역마진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프로모션이나 할인행사에서 과다 출혈되는 부분을 소비자한테 전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업체에서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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