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내수산업으로 분류되는 화장품 산업의 해외매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화장품 기업의 해외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30%를 넘어 전체 매출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해외매출은 2년만에 156% 급증해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매출 성장률의 4배가 넘었고, 해외매출 영업이익률도 16%로 국내(11%)보다 좋았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도 2년만에 해외매출이 66% 성장해 같은 기간 매출액 성장률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화장품 개발생산 업체(ODM)인 코스맥스는 수출의 증가와 함께 중국 현지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의 매출도 크게 뛰어 이 둘을 합친 해외매출이 2년만에 84% 증가했다.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수출도 64% 늘었다.

주요 화장품 업체의 해외매출 증가는 수출 신장과 함께 외국 업체 인수합병 등으로 해외법인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10억6천700만달러)이 처음으로 수입액(9억7천800만달러)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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