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를 뜻하는 `운도녀·운도남` 열풍에 워킹화 시장은 매해 3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2005년 500억원 규모에서 2007년 1천억원, 2010년 6천억원으로 뛰더니 지난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시장 규모가 5년 전인 2007년보다는 10배, 7년 전인 2005년보다는 20배 커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워킹화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 20∼30% 늘어난 1조3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1위는 프로스펙스가 점하고 있다. 이어 휠라, 아식스, 르까프, 나이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프로스펙스의 경우 2009년 첫선을 보인 워킹화 `W(더블유)`를 히트시켜 한 제품으로만 지난해 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휠라가 올해 손연재 워킹화로 불리는 `S-WAVE(에스 웨이브)`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비롯해 아식스의 `G1(지원)`, 르까프 `헥사 네오` 등도 선전 중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업체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워킹화 시장에서는 아웃도어 시장 못지않게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는 ‘스타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다. 프로스펙스는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제품 모델로 기용했고 휠라는 손연재를, 아식스는 하지원과 이종석, 르까프는 엠블랙, 리복은 원더걸스 소희와 배우 전지현을 쓰고 있다.

워킹화 시장이 커진 이유로는 일상에서 운동화를 신는 문화가 확산하는 동시에 제품의 디자인도 일상복에 무난히 어울릴 만큼 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침에 따라 주된 고객층이 기존 30∼40대에서 최근 10∼20대로 확대된 점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각 업체가 올해 봄·여름 신제품으로 내놓은 제품 가운데 두드러지는 특징은 알록달록한 색상의 '캔디컬러'다.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신을 수 있도록 패션성을 강화해 세련된 색상의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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