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의 구별 행복지수
▲ 서울시민의 구별 행복지수

'서울시민은 거주지역에 따라 얼마나 행복감 차이를 느끼며 살까?'라는 의문에 적절한 답을 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초ㆍ용산ㆍ동작구민의 행복지수는 서울 내 최상위를 차지한 반면, 강서ㆍ강북ㆍ마포 구민의 행복지수는 이보다 10점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서울시민 4만56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와 용산구의 행복지수가 72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강서구는 60점으로 가장 낮았다.서초구와 용산구에 이어 동작구(71점)도 행복지수가 70점 이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강서구에 이어 강북구(61점), 마포구(62점) 등은 60점을 갓 넘어 낮은 편으로 분석됐다.

25개 전 자치구의 평균 행복지수는 66.5점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상인 곳에는 성북ㆍ구로ㆍ강동ㆍ금천ㆍ양천ㆍ은평ㆍ영등포ㆍ동대문ㆍ중랑ㆍ성동구 등이, 평균 이하인 곳은 서대문ㆍ도봉ㆍ강남ㆍ중구ㆍ광진ㆍ관악ㆍ송파ㆍ종로ㆍ노원구 등이 포함됐다.

행복지수는 연령대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행복지수가 높았다. 10대는69.4점이었지만 나이에 따라 점점 하락하다가 60대 이상 고령층은 59.9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지수도 높아,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행복지수가 48.7점인 반면 500만원 이상은 69.7점에 달했다.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면서 40대 이상인 시민의 행복지수는 모두 40점대로,타 계층보다 현격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지수도 높아지지만 일정수준 이상이면 행복 증진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민의 평균 행복지수는 5년 전인 2006년(64점)에 비해 1.5점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행복지수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정상태에 대한 행복지수는 5년 전(52.1점)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59점으로 전체 항목 중에는 가장 낮았다. 주변 친구와의 관계는 68.2점, 가정생활은 68.9점, 사회생활은 67.3점으로 각각5년 전보다 0.7점, 0.4점, 1.9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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