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체험기

라이베리아에서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에 '클린 캠페인'을 한다.
클린 캠페인이란 봉사자들이 몬로비아 시청과 함께 모여 일정 구역을 청소하는 날이다. 한국에서 파견된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도 클린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6시에 기상하여 준비물을 챙기고 30분쯤에 출발한다. 준비물이란 햇빛을 차단할 크림이나 모자, 손수건, 그리고 MP3와 스피커(?)를 뜻한다.


클린캠페인의 출발점인 시청은 차를 타고 약 15분을 가야하는 곳이다.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은 히치하이킹(지나가는 차를 세워 목적지까지 차를 얻어 타고 가는 것)을 해서 간다. 10명이 넘는 대인원인데다 짐까지 있어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스타렉스 한 대가 멈춰서 전원 모두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였다. 도착한 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한 개에 5LD(한국돈 100원)인 도넛을 사먹는데, 그 크기와 맛에 모두들 만족해 한다. 약 7시 경부터 본격적으로 청소가 시작된다.

▲ 클린 캠페인에 참여 중인 굿뉴스코 단원들
▲ 클린 캠페인에 참여 중인 굿뉴스코 단원들



















굿뉴스코 봉사자들과 라이베리아 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할당 받은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빗자루로 깨끗이 쓸었다. 참석자 모두가 청소를 하는데 굿뉴스코 봉사자 한 명은 청소 대신 무거운 스피커를 짊어지고 따라다녀야 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한참을 쓸다가 굿뉴스코 봉사자들은 갑자기 한 가게 앞에서 가지고 다니던(?) 스피커를 설치하고 MP3를 연결해 곧바로 노래를 틀고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비록 내리쬐는 햇빛 속에서 청소하느라 체력이 고갈되었지만 댄스만큼은 누구보다도 밝게, 활기차게 추었다. 청소에 참석한 봉사자들과 지나가는 행인들이 따라하기도 하고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 클린 캠페인에 참여 중인 굿뉴스코 단원들
▲ 클린 캠페인에 참여 중인 굿뉴스코 단원들



















잠깐의 휴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청소가 시작되었다. 강행군이니만큼 모두들 힘들지만 기쁨으로 동참하고 소중한 추억을 낯선 땅에서 만들어 간다. 다시 수십 분이 지난 뒤 다들 녹초가 되어 쓰러지기 직전 드디어 장장 3시간에 달했던 청소가 끝이 났다. 굿뉴스코 봉사자들은 함께했던 봉사자들과 안부인사를 나누고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클린 캠페인’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거리로 나와 다른 봉사자들과 한 데 어울려 거리를 청소하며 시민들의 마음에 소망을 심는 봉사활동이기에 마음은 항상 기쁘고 뿌듯하다. 우리가 하는 작은 봉사활동 이것이 바로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는 굿뉴스코의 모토에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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