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참석 위해 영국 이클리 문학 축제 전 위원장 등 독자개발 전문가 내한

 
 
많은 수의 독서단체 및 공공도서관 보유로 성숙한 독서문화를 갖춘 영국을 통해 즐겁게 책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3월 20~21일 양일간 독서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이 어떻게 스스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한-영 독자개발 국제 세미나 ‘즐거운 책 읽기: 리딩 바이러스’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개최한다.

독자개발이란 높은 책 읽기의 문턱을 없앨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개발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재미를 일깨워주는 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독서를 지식 축적을 위한 의무적 활동처럼 여겨온 독자에게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을 깨닫고 독자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국의 독자개발 전문가 톰 팔머(Tom Palmer)와 캐시 란젠브링크(Cathy Rentzenbrink)는 이번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톰 팔머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 축제인 이클리 문학 축제(Ilkley Literature Festival)의 전 운영위원장으로, 20년간 즐거운 책 읽기(reading for pleasure)를 알리기 위해 활동해온 독자개발 전문가다. 그는 영국의 독자개발 현황 및 독서 증진 사례를 공유하며, 독서를 통해 청소년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캐시 란젠브링크는 도서 산업 관련 비영리 기관인 퀵 리드(Quick Read)의 운영위원장이다. 퀵리드는 쉬운 책을 출판해 많은 사람들이 독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로, 그는 퀵 리드 활동 소개와 함께 미디어 및 독서 동아리를 활용한 영국의 독자개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EBS ‘책 읽는 라디오’의 김준범 책임 프로듀서와 파주 북소리의 이상 사무총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한국의 독자개발 현황 및 사례를 소개하며 영국 사례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더불어 각 발제자들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독자개발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탐구하고, 그룹 독서를 통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내 소통 및 공감 증대 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이어 창의적 미디어를 활용해 독서 증진 및 독자들과의 참신한 소통 방법을 마련해 낼 수 있도록 국내 도서 분야 관계자 및 일반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본 세미나는 도서관, 서점, 학교, 출판사 등의 다양한 출판 현장에서 책과 독자를 연결하는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들어보고자 세미나는 주한영국문화원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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