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정복에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공식 훈련에서 완벽한 점프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공식훈련에 나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인 ‘레미제라블’ 선율에 맞춰 첫날 연습에 임했다.

연습 5조에 속한 김연아는 점프를 비롯해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트리플 플립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스핀과 스텝시퀀스 등을 빼놓은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점프 구성요소를 다양하게 시도해봤다. 점프를 시도하는 동안 큰 실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

김연아는 스파이럴과 스핀으로 '레미제라블' 연기를 마치자 빙상장을 찾은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연습에서 점프 실수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김연아는 복귀 경기였던 NRW 트로피 때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당시 회전이 다소 흔들렸으며 비거리 역시 짧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날 모습에서는 전성기 기량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한편, 경기가 열릴 버드와이저 가든스 빙상장은 일반 링크에 비해 가로가 1m 길고, 세로는 4m 정도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프 동선을 가로로 취하고 있는 김연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세로 동선을 따르고 있는 아사다 마오에게는 트리플 악셀 등의 점프 시도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김연아는 13일 오전 다시 한 번 메인링크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한다. 14일 오후 11시30분 쇼트프로그램을 치르는 김연아는 17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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