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울산시 울주군에 긴급구호와 응급 복구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2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지난 10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또 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산불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산불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 예방과 진화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9일 전국에서 21건에 이르는 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한 데 따른 상황 점검과 대안 마련을 위해 열렸다. 화재에 따른 피해상황 집계와 향후 건조한 날씨 속 화재 예방과 관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편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 방화자가 중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10일 "중학생 A군(12)을 9일 오후 3시45분경 포항 시 용흥동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방화 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9일 오후 3시35분경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 한 아파트 뒷산 밑에서 친구2명과 함께 놀다 1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나뭇잎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화재로 80대 노인이 숨지고 15여명이 부상, 58가구가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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