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치원비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유치원비가 1000만원이 넘는 곳도 21곳이나 달했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치원 공시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8382개 국·공·사립 유치원 원비현황에 따르면 입학경비, 수업료, 방과후교육비 등을 합한 연간 평균 유치원비(만 5세 기준)는 342만696원이다.

이 가운데 입학경비가 7만5360, 교육과정운영비 월 19만8225원, 방과후과정교육비 월 8만553원이었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입학경비 15만4052원, 교육과정운영비 35만8308원, 방과후과정교육비11만3287원 등 연간 평균 유치원비는 581만3192원이었다.

이는 전체 평균 유치원비 보다 1.7배나 더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9월 공시된 연간 사립유치원비(543만7720원)보다 6.9% 인상된 액수다.

유치원비가 비싼 것은 지자체에서 보육료 상한을 정하고 있는 어린이집과 달리 유치원비는 원장이 자율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유아교육법 시행규칙(6조)에는 ‘사립 유치원 수업료는 원장이 정하되, 교육감은 각 유치원별 실정과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정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실상 교육감이 감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금년 중 정부에서 물가 범위 이상의 유치원비 인상을 억제하는 원비상한제 입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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