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에도 여전히 고액 등록금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10 명 중 4명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부모님께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실시한 ‘대학생 생활비와 소비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의 등록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남녀 대학생 1,406명 중 38.6%가 ‘부모님이 등록금을 전액 마련해준다’고 대답했다.

이어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는 대학생이 22.4%였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한다’는 응답이 18.4%로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로 등록금 일부를 마련한다’는 대학생은 14.5%였으나 ‘아르바이트로 전액을 마련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부모님과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4학년은 ‘부모님이 마련한다’가 34.1%, ‘학자금 대출’이 31.4%로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아르바이트로 일부 혹은 전액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응답은 4학년 14.1%, 3학년 16.4%, 2학년 20.1%, 1학년 30.4%로 저학년으로 내려 갈수록 응답률이 높아졌다.

한편 한달 생활비에서 저축을 하는 비율은 ‘10% 미만’이 32.5%로 가장 많았고 ‘저축을 하지 않는다’(26.8%)는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어 전체 60%에 육박하는 대학생들은 실제 저축에 투자할만한 경제적 여유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20% 미만’(17.9%), ‘20~30% 미만’(11.1%), ‘30~50% 미만’(6.3%), ‘50% 이상’(5.5%) 순이었다.

이들이 저축을 하는 이유는 등록금보다는 당장 생계와 관련 있는 생활비 및 용돈을 모으기 위해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유흥비, 품위유지비 포함) 마련’(19.3%)과 ‘필수 생활비(외식비, 교통비, 공과금 등) 마련’(19%)이 거의 대등한 비율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취업준비를 위한 교육비 마련’(18.2%)이 그 뒤를 이었으며, ‘등록금 마련’을 위해 저축한다는 응답은 1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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