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및 싱가포르 등과 군사교류협전 추진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이 주변국들과 군사공조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최근 호주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군사교류협정(VFA)을 체결키로 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전통우방인 미국과 이미 맺은 VFA를 아시아 주변국들과도 체결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필리핀이 싱가포르와 VFA를 체결하면 1996년 이후 중단됐던 양국 합동군사훈련 등 국방협력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당초 필리핀은 1994년 싱가포르와 군사협정을 체결했으나 외국병력이 훈련목적으로 자국을 방문할 경우 상의원의 승인을 거치도록 한 관계법률에 따라 교류가 중단된바 있다.

피터 갈레스 국방부 대변인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온전한 형태의 VFA체결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면 다른 나라와도 VFA를 체결하는데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수위가 높아지자 고등훈련기와 쾌속정 도입을 추진하는 등 방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달 최대 16억달러를 투입,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훈련기 16~24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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