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명자(브레인 심리발달연구소 원장)
▲ 황명자(브레인 심리발달연구소 원장)

최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학교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개인의 특수능력이나 잠재능력을 의미하는 적성은 일반적인 지능과는 구별되며 자신의 직업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느냐의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성적순으로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했다면 현재는 성적순이 아닌 자기에게 맞는 적성을 선택해서 진로를 결정한다. 성격, 기질, 성적 등을 파악하여 자기에게 맞는 적성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전공을 선택한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에 의하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영어교사를 하다가 그만두기도 하고 엔터테인먼트 쪽에 종사하다가 사법고시를 보는 등 자신이 선택한 일과 적성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많다.

적성은 보통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사이에 정해진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기질이다. 거기에 환경의 영향을 받아 유전적 기질이 개발이 되어 성격이 형성된다. 성격에 학습능력이 더해지면 학습능력에 따라 적성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진로가 정해진다.

예전에는 성격을 무시하고 학습능력에만 맞춰 대학을 결정했지만 지금은 학습능력도 중요하고 성격도 중요하게 여긴다.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리 파악하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적성검사는 내가 어떤 기질을 갖고 어떤 성격, 어떤 심리적 특성과 인성, 장점, 단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며 타고난 자신의 능력과 재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갖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등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적성을 알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꿈이 생기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진로상담 또한 진로를 결정하는데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한 개인의 성격이나 적성을 무시한 채 학업의 결과에 맞추어 대학진학지도 위주의 상담을 받아왔다. 진로는 단순히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적절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개인이 나아갈 인생의 방향으로 요즘에는 진로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상담을 원한다. 진로 상담을 통해 직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학습동기와 목표를 촉진할 수 있다.

진로를 결정하기 전 자녀를 위해 적성에 맞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과정을 견뎌 낼 수 있도록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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