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여행 / 묵호항 논골담길 / 벽화마을 >

 

 

 
 
 

동해 묵호항 논골담길.....

 벽화마을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

 묵호항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언덕에 형성된 벽화마을로

동해 여행 명소로 떠오른 곳이랍니다..

이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설명하자면,

 일제강점기인 1941년 어업 전진기지인 묵호항이 개항하면서 이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산꼭대기까지 판잣집이 지어졌고, 30여년 전만 해도 명태와 오징어가 많이 잡히며

북적대던 마을이었어요..하지만 어획량이 줄며

사람들이 떠났고, 묵호진동은 더 썰렁해졌습니다..

 지난해 말 동해 문화원이 잃어버린 묵호를 재발견 하자는 취지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벽에 묵호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벽화로 그리는 사업을 펼치며,

논골담길은 언덕배기 벽화길로 다시 태어났고,

 논골담길 벽화가 그려지며 이 잿빛 마을에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해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골담길은 해맞이길에서 논골 1길, 논골 2길, 논골 3길, 논골 4길이

 갈래를 치고 있으며 등대오름은 등대 앞에서 끝이 납니다..

 1960~70년대 선창가 달동네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논골담길은

 한두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로 되어있고,

 양쪽으로는 슬레이트와 양철 지붕을 얹은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등대 앞은 마을버스 종점...

 전봇대에 동해, 묵호동 종점이라고 씌어 있는데

다다름을 알리는 듯한 종점 슈퍼가 더욱 정겹습니다...이 종점 슈퍼에 꼭 한번 들려보고 싶었기에

 따뜻한 캔커피도 하나 사서 마시구요....

 이 종점슈퍼 앞에서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세우기도 편해요...

 하지만 좀 더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 주차부터 힘들어지겠지요...

  

 
 

이리 내려 가셔유.....

..........하는 정겨운 퍼머 머리의 아줌마....

금방이라도 머리에 빨간 다라이를 하나 이고 성큼 나서실거 같네요...

 

 
 
 

표는 묵호항에서 풍요로웠던 오징어가 발권을 해주죠...

 표를 받고 이제 논골담길을 거닐러 들어가 보실까요...

 

 
 

하늘 맑고 청량했던 오전의 햇살 속에서....

 공기마져 시원했던 느낌....


 
 
 

묵호의 밤바다....

어획량이 많았던 시절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들을 연상 시키고....

 

 
 

동해의 일출은 이날 두어시간 전에도 감동이었다는 거....

 

 
 
한쪽은 내려오고 한쪽은 올라가고...

 

 
 

구비구비 재미난 벽화를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면

 이렇게 묵호진동이 한눈에 펼쳐지기도 해요...

 

 
 

 제가 참 좋아하는 양미리...

 엄니가 해주던 양미리 조림도 맛났고, 양미리 구이도 참 맛났기에....

 이런 벽화에서 옛 추억도 음미 되며....


 
 


 
 
골목에 쌓아 놓은 연탄은 겨울 채비를 한 거 같아

 맘이 훈훈해져 오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찾아 걷고 싶은 길....

 

 
 

다시 갈때까지 그 모습 그대로 기다려 주겠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추억의 구멍가게도 만날 수 있고...

 꼬마 겐조는 통통 튀어가서 아폴로 색색별로 몇봉지를 집어 들었겠지요...

 제가 유일하게 즐겨 먹던 불량식품인 빨대과자 아폴로...


 
 
사는 내음이 단면으로 펄럭대던 빨래들....


 
 

왜 혼자 걸으시나요....연인은 어디에 두시고....

 

 
 

 너는 요즘의 내 마음 같구나....

 길게 뻗어나 자라고 있는 여운 같음을.....

 

 
 

어머나.....반가워라.....

 어느분 블러거에서 본 사진에도 등장해 있던 애가 오늘도 저리 앉아 있다니...

 주민께 여쭤보니 늘상 저 난간에 앉아 있다고...

 인도에서 아침마다 난간에 앉아 햇빛 받던 그 얼룩 눈 멍멍이가 생각나기도...

 

 
 


묵호벅스 표 음료....

 전 왜 주전자를 보면 보리차를 떠올리지 못하고

 막걸리를 떠올리는지요...;;;;


 
 

 바늘이 그려져 있지 않은 시계가 눈에 띄네요...

  멈춰져 있는 시간을 보면

 어릴적 보던 < 이상한 나라의 폴> 애니메이션처럼

갑자기 시간이 멈춰 요술봉으로 저 벽을 뽕~쳐서 동굴같은 입구가 생기면

 뛰어 들어가 이상한 나라로 훌쩍 떠날것만 같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영화가 묵호항에서 촬영 되었다지요..

 문희와 신영균씨가 이 곳에 촬영하러 왔을때는

 그 시절 얼마나 또 동해시가 떠나갈 듯 들썩였을까요...

 

 
 

해풍에 말리고 있던 오징어....

 

 
 

거꾸로 매달린 오징어는 불량 오징어....

 

 
 


 
 

어릴적 원더우먼 복장을 참으로 모두 갖춰 입고 놀던 기억이....

머리에 왕관과 팔찌에 별무늬 팬티를 입고....;;;;

 

 
 


 
 

 

논골담길은 매일 새벽 어선들로 활기를 띠었던 묵호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려 넣었는데 벽화에는 어획량이 너무 많아 항구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는 묵호의 전성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사람이 신고 다니던 장화를 담벼락에 가득 그려 넣기도 하고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란 제목을 붙이기도 하였으며

 뱃일하느라 집에 잘 들어오지 못했던 남편들을 향한 마누라들의 염원이 담긴

 " 신발은 집 쪽으로.."란 벽화도 있답니다..

묵호등대를 본다고 길게 굽이 이어진 논골담길 전부를 다 보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조만간 다시 한번 동해 비경도 찾아보고 묵호등대에서 동해 바다까지 이어진 논골담길도 천천히

 거닐어 보고 싶네요...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2-215

(동해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는 3천원 거리)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2-215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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