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쪽에 위치해 있는 도시 라세레나(La Serena)에서 20km 떨어진 마을 로메랄(Romeral) 에서는 26명의 학생들이 매일 아침 작은 트럭을 타고 7시 30분 학교로 등교 한다. 겨울에는 해가 채 뜨기도 전에 도착하는데 부족한 전력으로 인해 학교는 어둡기만 하다. 이들은 요리를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쓸 수 있는 발전기를 구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작동되는 시간이 너무 짧고. 컴퓨터나 냉장고가 제대로 작동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전력이었다.

그러나 몇 일전, 이를 돕기 위해 2010년에 있었던 지진으로 인해 재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비정부 단체Desafío Levantemos Chile와 프랑스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지리 정보 데이터 파일 수에즈(GDF SUEZ.) 회사의 조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양전지패널 16개를 설치하고 난 후 이런 애로 사항들이 해결 되었다.

 
 
이에 28년째 로메랄 마을 학교의 교장이자 선생님인 마르가리따 마린(Margarita Marín)은 “그동안 턱 없이 부족한 전력으로 인해 학생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해서 무지했고, 그전에는 전기를 써도 겨우 20분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를 이른 아침부터 쓸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 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기초적인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의 결석으로 인해 그녀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고자 작은 트럭을 구입하였고 현재 그녀는 어린 동생들 때문에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치원을 설립할 계획을 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마린 선생님은 “아이들은 학대와 폭행에 노출되어 극도로 취약한 환경 속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그들에게 보는 것, 사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이 그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불행한 현실들이 사회 단체와 회사로부터 이 학교를 돕는 동기가 되었고, Desafío Levantemos Chile 의 대변인 말바로 모랄레스(Alvaro Morales)는 “제가 이곳 로메랄에 도착했을 때 부족한 전력으로 인해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 인터넷이나 핸드폰 등에 대한 가치를 모르는 학생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GDF SUEZ 와 Desafío Levantemos Chile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에너지 자급자족 글로벌 프로젝트 대회에 지원하였고 라틴아메리카인 처음으로 상을 수상하였다.광전지 패널은 5월에 마을에 도착했으며, 이미 몇 일전부터 사용하기 시작 했지만, 공식적인 개회식은 11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교측은 학생들을 위한 축구장, 컴퓨터실, 통학버스 등을 비치했다.

그러나 도전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GDF SUEZ 의 Asuntos Corporativos 담당자인 빠블로 비자리노(Pablo Villarino)는 “프로젝트의 의도는 이번 광전지 패널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기부와 후원으로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으며 또한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사회 복지 차원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이 좀 더 낳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차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산티아고=김명자)


마린 선생님은 현재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빛을 가져다 준 패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패널 청소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또한 우리는 햇빛으로 인해 현대문명을 만나는 큰 선물을 받았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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