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정 2연패, 수잔 프란시어의 삶과 금메달

수잔 프란시어(Susan Francia),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조정 금메달 리스트.

어린시절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수잔 프란시어(Susan Fancia)는 학생시절 농구, 육상, 높이뛰기 등을 했었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여러 종목을 전전하다 운동을 포기했다.

▲ 조정 금메달 리스트인 수잔 프란시어(Susan Francia)
▲ 조정 금메달 리스트인 수잔 프란시어(Susan Francia)

운동을 그만둔 후, 들어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범죄 사회학(Criminology and Sociology)을 전공한 그녀는 목적 없이 파티나 즐기며 생활하다, 자신을 잡아줄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며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에는 썩 재능이 없는 그녀를 받아준 곳은 대학 조정팀, 오히려 조정팀에서는 자신의 콤플렉스인 큰 키를 장점으로 보아주었다.

그렇게 수잔은 운동선수로써는 적지 않은 나이에 조정을 처음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조정은 그녀에게 많은 인내와 고통을 요구했지만, 처음 탔을 때의 그 맛을 잊지 못해 조정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 그녀에게 두 번째 선택의 순간이 왔다.

그녀에게 올림픽팀 코치가 찾아온 것. 코치는 자신이 수잔을 트레이닝 시켜보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수잔은 경제적인 문제와 불투명한 미래로 갈등을 한다. 그렇게 고민 끝에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생각으로 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훈련을 시작하게 되고, 몇 년 뒤,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 조정 금메달 리스트인 수잔 프란시어(Susan Francia)가 박옥수목사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 조정 금메달 리스트인 수잔 프란시어(Susan Francia)가 박옥수목사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지만, 그녀와 만난 사람들은 꾸밈없고 소박한 그녀의 모습과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8월 27일,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IYF(국제청소년연합, 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회장 도기권) ‘월드캠프’에 명사초청 강연자로 초대된 수잔 프란시어는 꾸밈없고 소박하게 그의 삶과 마인드를 참가한 학생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은 수잔은 강연 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앉아, 이어지는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을 경청했다.

모든 강연이 끝난 후, 몰려드는 학생들과 한명 한명,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는 모습에서 그녀의 겸손하고 낮은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수잔 프란시어에 이어 마인드 강연을 한 박옥수 목사는 운동 선수가 금메달을 두 번씩이나 딸 수 있는 건, ‘금메달리스트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 번 금메달을 따면 전 세계가 인정해 주고 ‘나는 잘한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마음이 들면 온 마음으로 연습할 수 없게 되고, 결국 4년 후에는 전과 같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 수쟌 프란시아와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월드캠프' 참가자들
▲ 수쟌 프란시아와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월드캠프' 참가자들

그런 의미에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수잔 프란시어는 존경할 만하다. 과연 그녀는 ‘금메달리스트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보인다.
늘 부족함을 가지고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과, 성공한 사람으로 청중들 앞에 서서도 오히려 그들보다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이 겹쳐지며, ‘금메달리스트의 마인드’란 바로 부족한 자신을 끊임없이 발견하며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녀의 부족함이 가장 높은 자리로 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뉴욕=이소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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