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4명 부상‧건물 5천775채 파괴, 피해 늘어날 듯

(이스탄불=김한길 글로벌리포터) 6일, 튀르키예의 남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도시 카흐라만마라쉬 (Kahramanmaraş)에서 9시간 간격으로 발생한 규모 7.8과 7.6 강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3천4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는 2만534명, 파괴된 것으로 확인된 건물 수만 5775채로 보도되었으며 이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진학자들에 따르면 아나톨리아와 아라비아 반도까지 100킬로미터 이상의 균열을 일으킨 이번 지진은 전 세계 통틀어 최근 몇 년 동안의 가장 큰 지진이다. 전세계적으로 1년 동안 진도 7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20회를 넘지 않는다. 이러한 면에서 2월 6일 월요일에 연속적으로 발생한 두 강진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6일, 지진이 발생한 터키 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지역 (이미지 구글맵)
6일, 지진이 발생한 터키 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지역 (이미지 구글맵)

또한, 전문가들은 2016년 이탈리아에서 6.2 강도로 발생한 지진으로 300명이 사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지진은 그보다 250배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했다고 말한다.

이 날 소셜 미디어는, 본인이나 가족, 친구, 지인 등의 집주소를 올리며 절실하게 구조 요청을 하는 게시물이 쇄도했다. 현재 만5천명 이상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투입되었으며, 튀르키예 전역뿐만 아니라 전세계 65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상태이다. 
튀르키예 재난 당국(AFAD)은 강진이 일어난 후 현재까지 285번의 여진이 있었으며 매분마다 새로운 진동이 발생하니 지진 지역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는 이번 지진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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