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급락을 예고했다.

15일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택시장 안전성과 적정가격(Housing Market Stability and Affordability in Asia-Pacific)'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며 장기간 하락세를 예상하며 그동안 한국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4분기 후 주택가격 상승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코로나 초기에 비해 가격이 10%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질랜드는 20%포인트, 호주는 한국과 유사한 10%포인트 가량의 하락이 예측됐다. 과거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에 비해 추세를 벗어난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즉 거품이 얼마나 되는 지 측정한 셈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의 여파까지 더한다면 주택 가격 하락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MF는 "가격 불일치가 큰 상황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결합하면 과거의 주택 가격 붕괴 사태와 유사한 상당기간의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가계부채가 많은 국가들은 주택 조정이 실물 경제와 금융 부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한국의 주택시장 과열이 다양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대간 주택 소유에 따른 격차가 커지고, 빈부격차의 직접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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