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는 내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메시지에 담긴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전달했느냐이다. 이에 따라 같은 메시지라도 반응과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물론 우편집배원이나 택배기사가 전달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므로 여기에서는 제외하고자 한다.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과거에 검증된 사실들이다. 보통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처럼 역사적 사실이나 검증된 사실, 또는규정화된 내용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로 통계적 자료에 의존해서 전달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성공하는가?’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성은 무엇인가?’처럼,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말을 하는 당사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 사례를 말함으로써, 경험을 전달하는 내용이다. 

앞서 말한 첫 번째 메시지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학생 때 학교에서, 또는 혼자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습득된다. 두 번째 통계적 자료의 내용은 컨설팅이나 자기개발서 등에서 많이 활용되며, 이런 메시지는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다양한 선택지 중에 의사 결정을 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관리자나 임원이라면,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 사례를 주목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세 번째 메시지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현장에서 나름대로 경험을 쌓고 살아왔지만, 모든 사회인,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평균 이상의 고난이나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세 번째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의 사례가 내가 당면한 현실과 유사할 때, 혹은 그 이상의 경험으로 얻은 지혜라면 분명 그 사람의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려고 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전달자의 표현 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큰 울림이 있어 전달력이 높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같은 메시지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전달력에 차이가 있다. 본인이 직접 전달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 혹은 매체를 통해서 전달하는 방법 등 전달 방식은 다양하다. 또한 매체라고 하더라도 어떤 매체냐에 따라서 메시지의 내용이 전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을 생각해 보자. 언론매체를 통해 직접 연설을 하는 경우가 있고, 예능방송에 출연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같은 메시지라도 언론매체에서 말하는 경우에는 공신력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과 더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국가의 입장으로 여긴다. 하지만 예능에 나와서 말하는 경우에는 ‘개인적인 일화’로 전달되기 쉽다. 이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그 사람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정도로 전달될 수 있다. 

또한 직접 하지 않고 대변인이나 특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신력을 갖는 건 같지만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전달되고,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보다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활용하고자 한다. 자신이 소속된 분야뿐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인드를 배우려고 한다.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는 하지만, 성장을 위한 도구로 그들의 경험담을 활용하진 않는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젊은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나 경험담을 말해주고 싶은 욕구는 잠시 내려놓고, 나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보자. 특히 사회에 발을 내딛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자신의 지금 입장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앞으로 만날 일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학교에서 배워온 지식, 즉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기본적인 상식은 물론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리고 더 많은 학문을 배우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에 비해 통계적 자료나 타인의 경험은 개인의 취향인 좋고 싫음을 포함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도움을 준다.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자기개발서나 인생 선배의 경험담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은 삶의 지혜를 습득하는 데 중요하다. 현재 나의 위치보다 성장해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같은 내용이라도 그의 말에는 내가 맞닥뜨릴 문제의 해결책이 담겨있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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