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업무 경험이나 능력이 없는 신입보다, 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인턴 제도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장과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해주며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취업을 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미리 탐색해서 준비할 수 있고, 때로는 취업을 앞당길 수 있으며 입사 후에는 빠르게 회사에 적응할 수도 있다.

입사하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미리 학습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라고 본다. 회사를 다니며 업무 역량을 키우고,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직장의 특성을 익힐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 필자가 운영하는 스탭스에서도 인턴 제도가 있다. 본래는 일반 직원과 구별해서 인턴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조금 다르게 배정했으나, 앞으로는 정규직과 같은 시간에 출근해 아침 조회에 참석하게 할 계획이다. 그 이유는 출근 시간 차이로 인해 아침 인사를 서로 나누지 않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다 보니, 늘 손님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을 맞춤으로써 직장 문화를 더 수월하게 익히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직장인, 왜 퇴사율이 높을까?

힘들게 취업했는데, 갈수록 근속기간이 짧아지고 퇴사율은 높아지고 있다. 처우, 복리후생, 회사의 비전, 자신의 업무 등 퇴직자들은 다양한 사유를 말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직장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퇴사율이 높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업무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회사 안에서 교류가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이로 인해 회사 내에서도 ‘개인’의 삶이 중요해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신입사원들이 회사의 분위기나 대인관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사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픽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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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나눠서 하고, 그것을 합해 시너지를 내어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직장 내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심화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직원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경험이 공유되지 않고, 연관성 있는 업무 간에도 소통이 사라져 일의 추진이 어렵다. 특히 부서장과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의미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직장 내에 팀워크는 교육으로 배우는 것보다 역할을 나눠서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 회사라는 일터에 익숙해져야 회사 생활이 즐겁고, 누군가와 어울리다 보면 도움을 받기도 쉽다. 신입사원이라면, 일을 잘하는 모습보다 먼저 회사에 적응하는 모습을 주변에 보여주는 것이 좋다.

퇴사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직장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퇴사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윗사람은 아랫사람 처지에서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고, 신입 사원도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기본적인 마음에서 출발하려는 긍정적인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회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나를 생각하기 이전에 고객의 관점에서 일을 생각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협력과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나만 앞서간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뒤처지면 다른 동료에게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때로는 기다려주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자세로 직장생활을 한다면 주위로부터 호감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관계가 지속된다면 어느새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 회사에 입사한 후 ‘일을 한다’라는 것은 나라는 개인으로써 살아가기보다는 회사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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