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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닷컴 붕괴 이후 최악의 반도체 침체로 접어들어"
노컷뉴스 | 승인 2022.08.11 16:01
핵심요약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는 적어도 10년 내, 아마도 2001년 이후 최악의 반도체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업체와 모든 시장이 조정을 경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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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품목인 D램 일부 가격이 3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이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탓에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소비자 D램의 가격 전망치를 기존 8~13% 하락에서 13~18% 하락으로 하향했다. 지난달 5일 애초 전망치(3~8% 하락)를 한 차례 낮춘 데 이어 한 달 여 만에 하락폭을 더 키운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제조사들이 유통업체와 고객사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 조정 의지를 크게 높이면서 하락세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다른 제조사도 가격을 낮추면서 3분기 소비자 D램의 가격 하락세가 급속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도 재고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소비자용 D램 가격은 4분기에 3~8%가량 떨어지고,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용 D램은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인공지능(AI)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등에 주로 쓰인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용 D램을 제외한 PC·서버·모바일·그래픽 D램 가격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이 D램들은 트렌드포스가 지난달 제시한 전망치에서 가격 하락폭이 모두 소비자용 D램보다는 크지 않았다. 모바일 D램만 소비자용 D램과 같은 8~13% 하락이었다. 수요 감소의 영향이 소비자용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증언은 미국에서 나왔다.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수요 약세가 소비자용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산업 및 자동차를 포함한 시장의 다른 부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수요가 증발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한 달 새 주문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기존 전망치(68억~76억달러)를 밑돌거나 하단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경고는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인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잠정 매출이 시장 전망치(81억달러)를 하회하는 6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인텔과 AMD 등도 전자기기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는 적어도 10년 내, 아마도 2001년 이후 최악의 반도체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업체와 모든 시장이 조정을 경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01년 전 세계적인 '닷컴 버블' 붕괴 당시 큰 타격을 입었다. 2001년 반도체 판매는 전년의 32.5%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를 다시 회복하는 데 4년이 걸렸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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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6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6월 전 세계 반도체 집적회로(IC) 판매량은 전월 대비 줄었다.

IC인사이츠는 구체적 감소량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6월은 신학기와 연말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리는 가전·IT 기기 제조업체들 때문에 일반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많은 달로 꼽힌다.

IC인사이츠는 "올해까지 6월 반도체 판매가 감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그동안 가장 판매량 증가율이 낮았던 1985년에도 1%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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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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