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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으면, 채울 수 없다
박천웅 | 승인 2022.07.26 11:28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로 ‘평등’이 자주 거론된다. 평등은 상당히 멋지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자연의 모든 현상은 절대 평등하지 않다. 키가 큰 나무가 있는가 하면 작은 나무도 있으며, 다년생 풀이 있는가 하면 한해살이 식물도 있다. 똑같이 시작하더라도 특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삶도 기회의 평등은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몰라도 결과는 본인의 노력 등 여러 가지 요소나 상황에 의해 늘 같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노력한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운이 좋았다’라고 하는데, 이를 항상 따라오는 결과라 여기면 안 된다. 특히 경쟁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80 대 20 법칙

해야 할 많은 업무 중에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파레토 원칙을 대입해서 생각하는 습관이다. 80 대 20 법칙으로 알려진 파레토 법칙은 삶과 시간 관리에 유용한 원칙 중 하나이다. 회사를 예로 들면, 수익의 80%가 20%의 고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업무 성과의 80%가 20%의 직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즉, 전 직원 중 생산적인 20%의 직원이 성과에 영향을 미치며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은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 모든 영역에서도 적용된다.

회사를 운영하는 필자는 종종 직원들이 작성한 업무일지를 보는데, 오늘 수행한 일을 다 적을 수 있게 칸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업무라 한들, 중요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량이 세 가지 이상 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업무를 수행했다고 질 높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유형 중에는 5분, 10분 만에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일이 있고, 오래 걸리는 일이 있다. 또 시급을 필요로 하지만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중요도가 높은 일이 있는 것처럼, 일의 모양새는 제각기 다르다.

업무일지처럼 오늘의 나는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모양의 일을 했는지 리뷰해야 한다. ‘오늘 하루 너무 바쁜 날이었다.’ 하며 하루를 끝내기보단, 하루 단위로 내가 수행한 업무를 살피고, 보람되고 성과를 낸 일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라는 소포클레스의 말처럼, 나의 하루를 무언가 해낼 수 있는 설렘 속에서 시작하고, 보람을 느끼며 마무리해야 의미 있는 하루일 것이다.

집중하기 위해 버려야 한다

파레토 원칙을 적용하기 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 작업이 상위 20%에 속하는 활동인가?’이다. 80 대 20 법칙은 최고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원칙을 적용하는 게 낯설고 어렵다면 3가지 순서로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첫 번째는 고객의 관점에서 꼭 해야 하는 일, 가치가 높은 일, 목적에 맞는 일이다. 두 번째는 하면 좋은 일과 시간이 지나면 안 해도 되는 일, 마지막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분류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철저히 안 하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중요 업무를 채울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한 뒤 꼭 해야 할 일 외에는 철저히 버리고 포기해야 업무의 질이 올라갈 뿐 아니라 진행 부족 사항을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일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급하다고 대안 없이 바로 일에 착수해서는 안 된다. 이 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하며, 도움받을 유사한 사례는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 그런 사례가 없다면 시행착오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방법과 목적을 정해놓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수행 방법도 2~3가지 일을 한 번에 묶어서 진행하면 어떨지, 시차를 두고 처리하면 어떨지 등 다양한 시야에서 넓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집중해야 하는 일에 올인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계획하자.

위에 언급한 사항은 회사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된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다고 교감이 더 생기거나 친분이 깊어지는 게 아니다. 나누는 대화의 핵심이 무엇이며 교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초점을 두고 공감하려는 태도를 취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파레토 원칙을 생활 속에 접목해 가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다가오는 내일의 나를 준비하자.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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