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당초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안착기’에 축소할 예정이던 전국 임시선별검사소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는데 이는 민간 의료기관으로 검사 수요가 집중되고 유행 규모가 줄면서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처=질병관리청)
(출처=질병관리청)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지난 11일부터 지금까지 운영을 중단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전국 22개소로, 서울·대구·충북·경북·강원 각 1개소, 전남·경남 2개소, 충남 3개소, 경기 9개소다. 4월 말~5월 초에 폐소가 예정된 임시선별검사소도 전국 7개소다. 이전까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는 207개소였다.

서울시도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하고 이달 말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22일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한 후 23일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철거는 2020년 12월17일 첫 개소 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는 2020년 처음 문을 연뒤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해체됐다가 2021년 8월 재개했다.

당국은 향후 상황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손질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역별로 상황을 보면서 (선별진료·검사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태"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체적인 정비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유행 감소세에 따라 당국은 다시 PCR 중심 검사 체계로 돌아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확진 판정이 다음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인정되지만,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면 키트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소가 줄어도 PCR 역량은 충분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손 반장은 "현재 PCR 검사는 하루 약 80만회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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