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처음 공식 일정은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현충탑 분향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 총괄선대본부장,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박진·전주혜·김은혜·조경태·이종성·유의동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헌화를 마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현충원 일정 후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을 찾아 ‘당선 인사’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며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일상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거대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순간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며 "더 자유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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