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Improvement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답답함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가 조금만 불편해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필자의 회사에서는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기업으로의 취업을 돕는 취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보다 구직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이 외에도 회사 내 조직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평이한 관계를 지속하는 게 힘들 정도로 모두가 예민해져 있다.

존중은 상대를 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 내부의 목표 중 하나는 늘 고객만족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을 해소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곧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자긍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본다. 잘잘못을 판단하기에 앞서,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존중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타인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도의 대상으로 삼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너지가 나고 더 큰 발전을 해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부족한 여럿이 모여서 완성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똑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 모이기보다는 각각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역할을 통해서 하나의 종합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한다면 관계나 조직, 사회 자체는 퇴보적이고 암울한 공간이 될 것이다. 존중은 결국 상대를 인정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서로의 장점이 다른 것 뿐이다

‘회사 보고 입사하고 상사 보고 퇴사한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회사에 입사하여 꿈을 가지고 잘해보려는 경우에 상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자신에 대한 태도가 어떤지에 따라 부하 직원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 부하 직원에게 말할 때 내가 상사라고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상대를 무시한다면 그 직원은 굉장히 힘들어진다. 또한, 말은 공손하게 한다 해도 태도, 말의 톤이나 자세에서 상대의 진실된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상대에 대한 불편함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똑같이 상대를 무시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윗사람이 볼 때 부하 직원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상사가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더 나은 것이지, 누가 잘났고 못났다는 것으로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 반대로 부하 직원 역시 상사를 무시해선 안 된다. 직장은 비슷한 취미나 사고,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 모임이 아니다. 당연히 서로 다른 사람이 모였다는 것을 전제로 서로를 인정하고 어떻게 함께함으로써 더 큰 결과를 만들 것인지가 조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연륜자는 삶의 경험이나 지혜에 대하여 잘 알고 있듯이 서로의 장점이 다른 것뿐이다.

상호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라

직원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상호존중으로 에티켓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예의범절은 일반적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윗사람이라고 대우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아랫사람을 대우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존중하는 마음이 조직 내에 사라졌다는 것은 내가, 상사가, 선배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나부터 잘하려고 노력한다면 이를 보고 부하 직원도 공손한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회사에서는 매일 아침 부서별 칭찬릴레이를 하며 상대의 장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상대의 장점을 찾고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고, 한 해를 출발하는 현시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원들 간에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신입사원 입사 시마다 부서별로 자신 스스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직장생활은 사회생활의 작은 단위로 기업은 함께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람, 함께할 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 함께할 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습관화된다면, 입사를 할 때나 해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소원했거나 생각의 차이가 있어 섭섭함이 쌓였던 친구의 장점을 생각하고 먼저 안부 전화를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여러분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게 되어 함께함으로써 즐겁고 행복해질 것이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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